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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쳐라 VS 반응하라 생후 12개월 이전의 아기들을 보면 끊임없이 손을 흔들거나 뭔가를 입으로 가져가고 손가락으로 찔러보면서 세상과 만납니다. 이것이 과연 무의식적인, 혹은 의미 없는 행동일까요? 아닙니다. 아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스스로 세상의 구성 요소들을 하나하나 탐색하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적용해 보며 차곡차곡 이론을 만들어서 있는 것입니다. 단지 아이의 특성에 따라 그리고 나이에 따라 탐색의 방식이 다를 뿐이죠. 현미경을 통하여 사물의 특성을 알아가는 것도 탐색이고, 입에 넣어 혀로 느끼자는 질감을 통해 특성을 파악하는 것도 탐색입니다. 어른들은 아이가 보여주는 그들만의 방식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이해하며 그대로 반응해 주면 됩니다. 요컨대 아이의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서는 '부모가 주도해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 2023. 11. 21.
아이에게 자신감이 생기도록 부모는 믿어준다. 자신감은 '스스로 인정'하는 주관적이고 절대적인 감정이다. 사소한 상황에서도 '역시 나야','내가 해낸 거야'라며 스스로 뿌듯해하거나 다소 과하다 생각될 정도로 당당하게 행동하는 사람을 볼 때 우리는 자아도취라는 말을 씁니다. 겸손을 미덕으로 여기는 사회일수록 이러한 자아도취는 자만이나 교만으로 평가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자신감에 대한 정의에 깊이 들어가다 보면 자아도취나 교만과 만날 수도 있습니다. 자신감이란 자기 자신에 대해 누구의 판단도 아닌, '스스로 느끼는 판단'이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에 대한 주변의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판단보다는 나에 대해 내가 믿고 느끼는, 즉 스스로 인정하는 주관적이고 절대적인 감정입니다.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자신이 목표한 바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자신감이 필요.. 2023. 11. 21.
아이는 '흥미'를 느껴야 집중한다. 아이들이 게임을 왜 좋아할까요? 일단 게임은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것이고 자기 능력 수준과 관심에 알맞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컴퓨터 앞에 앉아 게임을 하는 모습을 세심히 관찰하면 세 가지 측면에서 아주 흥미로운 현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첫째 집중력이 놀랍습니다. 둘째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단계를 상향 조종합니다. 셋째 게임 자체를 즐거워합니다. 사실 게임에서 사용하고 있는 전략들도 알고 보면 학습전략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부모님들은 게임의 전략 중 '보상'이라는 외향적인 효과만을 이용해 아이들 공부에 적용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가령 특정한 인센티브를 걸어서 목표에 도달하면 '놀이공원에 가준다','게임기를 사준다'며 학습 의욕을 유도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 2023. 11. 20.
리더십은 '주도성'에서 시작된다. 공부나 운동, 혹은 놀이에 미술까지 거의 모든 부모는 자녀가 내놓는 결과물만 중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무엇은 하고 있는가?"보다 "얼마나 해냈는가?"에만 더 집중하는 것이죠. 공을 던져 통 안에 넣는 행위는 결과물에 해당하며 아이들은 어른의 요구대로 그 일을 잘 해냅니다. 그러나 선생님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스스로 놀이를 고안해서 무료한 시간을 즐거운 시간으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은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능력을 쉽게 간과하고 있지는 않은지요? 우리는 리더십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기 시작하는 유치원 시기부터 초, 중, 고등학교에 다니며 친구를 사귀고 이후 사회에 진출하여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에 이르기까지 한 인간으로서 가져야 할 중요한 자질로서 리더십.. 2023. 1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