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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흥미'를 느껴야 집중한다.

by lowen 2023. 11. 20.

아이들이 게임을 왜 좋아할까요?

일단 게임은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것이고 자기 능력 수준과 관심에 알맞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컴퓨터 앞에 앉아 게임을 하는 모습을 세심히 관찰하면 세 가지 측면에서 아주 흥미로운 현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첫째 집중력이 놀랍습니다.

둘째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단계를 상향 조종합니다.

셋째 게임 자체를 즐거워합니다. 


사실 게임에서 사용하고 있는 전략들도 알고 보면 학습전략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부모님들은 게임의 전략 중 '보상'이라는 외향적인 효과만을 이용해 아이들 공부에 적용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가령 특정한 인센티브를 걸어서 목표에 도달하면 '놀이공원에 가준다','게임기를 사준다'며 학습 의욕을 유도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지속적인 효과를 발휘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아이가 게임을 할 때만큼 즐겁거나 열광적이지도 않습니다. 아이들에게 공부의 즐거움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좋아하는 활동이나 물건을 계속 사줄 수도 없는 일이고 또 욕구 수준을 맞추기 위해 점점 비싼 물건으로 상향 조종하며 아이의 행동을 유지해 나갈 수도 없는 일입니다. 


컴퓨터 게임의 전략을 학습에 일대일로 응용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겠지만 게임을 유지하는 심리학적 요소를 살펴보면 바로 '흥미'와 '목표설정 동기'에 있습니다. 이를 잘 안다면, 아이의 학습 태도에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아이가 현재 주의를 집중하지 못한다면 어른이 제시한 것보다 더 흥미로운 것들이 아이 주변에 존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주의가 산만하다고 나무라는 것은 마치 고양이에게 생선을 앞에 두고 그것은 신경 쓰지 말라는 격입니다. 


학습은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환경에서만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또 이러한 능동적인 참여는 결과가 아닌 과정을 중시할 때 더욱 큰 효과를 발휘합니다. 학습 목표를 과정에 둔 아이는 외적으로 주어지는 보상보다는 과정 자체에 즐거움을 느끼기 때문에 어렵고 도전적인 과제를 스스로 즐기고 적극적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학습 전략을 사용해서 해결해 보는 열의를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에서 자신이 설정한 기준에 도달하게 되는 것이고 높은 성취감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렇듯 '자기가 세운 계획을 스스로 진행하는 과정'을 경험한 아이들은 학습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이 더욱 증가하게 됩니다. 그러나 반대로 결과에 목표를 두는 아이들은 자기 능력을 내보이고 증명해 보이는 기회로써 과제를 대하기 때문에 어렵고 도전적인 과제보다는 성공 확률이 높은 비교적 쉬운 과제를 선택하려 합니다. 이런 경우 아이들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곤 하죠. 


과정을 중요시하는 아이들의 경우에는 과제 수행 자체가 자신의 실력평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이들은 실패가 자기 능력이나 실력 때문이 아니라 잘못된 전략을 사용했거나 노력의 방향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다른 전략 수행 계획을 세워 재시도할 수 있게 됩니다. 게임에서는 현재 미션에 실패했다고 해서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또한 어떤 부모도 아이에게 시간제한을 두고 게임이 마지막 단계에 반드시 도달해야 한다는 목표를 제시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아이의 내면에서 여러 가지 동기가 싹터야 합니다.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이 흥미를 느끼고 스스로 선택했으며, 주도적으로 도전한다는 사실 자체에 큰 의미를 가지게 되면 이것이 곧 커다란 자신감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나이가 많거나 적거나 상관없이 인간은 스스로 동기를 부여했을 때 어떠한 어려운 시련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지니게 되며 더 큰 가치와 성취를 위해 자기 자신을 스스로 이끌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더없는 행복을 느끼게 되죠. 

 


그렇다면 부모는 어떻게 아이의 주도성을 키워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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