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학자 길퍼드Guilford, 토렌스Torrence 등이 제시한 기준에 따르면, 창의성은 논리에 바탕을 둔 '과학적 창의성'과 비논리에 바탕을 둔 '예술적 창의성'으로 나뉜다고 했다. 과학적 창의성은 기호적 사고, 분석적 사고, 추론적 사고, 종합적 사고, 대안적 사고로 구성되고, 예술적 창의성은 유창성, 융통성, 독창성, 정교성을 포함한 확산적 사고가 기본이 된다. 창의성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이 두 가지 사고의 융합이 필요하다. 예술적 장의성에는 예술 활동을 하면서 나타나는 동기, 성격, 지능까지 포함된다. 예술적 창의성은 발산적 사고이자 비논리적인 상상적 사고로서 가능한 한 많은 대안을 찾으려 하며, 그 대안이 꼭 합리적일 필 요는 없다.
예술적 창의성은 우연성이나 비약을 허용할 뿐만 아니라 무의식이나 무질서를 강조한다. 그레고리 페스트Gregory feist는 "아이들이 창의성이 있으면, 자기 자신을 더 수용할 줄 알고 동기부여도가 더 높다" 라고 했다. 예술적 창의성의 기반이 되는 것이 예술적 감수성이다. 아이는 아름다움에 대한 감각, 참된 것과 감동을 주는 것에 대한 감수성을 가지고 있다. 예술적 감각이란, 감각이라는 매개와 섬세한 감수성을 가지고 사물의 본질을 파악하는 능력이다. 감추어진 것과 보이는 것, 안과 밖을 동시에 파악하며, 깊이를 가지고 세상을 보는 것이다. 아이들은 예술적 감수성을 통하여 삶을 이해할 수 있다. 수 브레드캠프 Sue Bredekamp는 "음악과 미술을 통해 심미적인 경험을 한 아이는 상상력, 공감각과 자신감이 발달한다"라고 했고, 엘리엇 아이스너Elliot Eisner는 "아이들은 예술을 경험함으로써 창의성, 상상력의 발달, 계획력, 협동심을 배울 수 있다"라고 했다. 이처럼 예술적 경험은 아이들의 창의력을 발달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다.
통합예술
세계적으로 예술의 방향이 변하고 있다. 미술과 연극, 음악과 미술등이 통합되는 것이다. 현재 4~7세 아이들이 살아갈 AI시대는 예술 영역의 경계가 없어지는 인터렉티브한 사회가 될 것이다. 따라서 예술도 통합예술 쪽으로 포커스가 맞춰지며, 미술, 음악, 율동, 문학, 극놀이 등의 영역을 동시에 활용하게 된다. 아이들은 이제 형식의 틀에서 벗어나 경험과 심미주의적인 관점을 중요시해야 한다. 아이들은 예술을 통해 지적이고 분석적인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고, 청각적, 시각적 그리고 신체표현 능력으로 주변 환경과 상호 작용을 할 수 있다. 국내의 한 연구에 따르면 단일 예술만 실시한 아이들보다 미술을 하면서 음악을 감상하고 신체표현을 하는 통합예술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자기표현 및 자신감이 증진되었다고 한다. 아이들은 예술놀이 및 교육을 통하여 지각, 감각, 직관, 사고가 서로 결합되며, 드라마, 디자인, 음악, 만들기 등이 함께 어우러져서 전인적인 인간이 된다.
예술적 창의성의 뇌과학
뇌 발달 측면에서 4~7세 아이는 판단과 사고 등의 종합적인 사고를 담당하는 전두엽이 발달해 인간성이 길러진다. 이때는 암기교육보다 예술놀이를 통해 아이의 창의성과 표현력이 발달되도록 해야 한다. 그러려면 하나의 주제를 다양한 각도에서 접근하는 예술놀이를 할 필요가 있다. 4~7세때 상상력의 발달이 집중된다는 근거는 뇌 과학 연구에서도 뒷받침되고 있다. 4세가 되면 시각피질에 있는 신경들의 접촉점 밀도가 높아지고 집중적으로 발달한다. 상상력은 시각적 영상을 필요로하며, 전두업은 도덕성, 종교성, 종합사고 등 최고의 기능을 담당하는 부위다. 이에 대해 마에스키는 4~7세 시기가 인간의 생애 가운데 인성이 가장 크게 발달하는 시기여서 창의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예술교육이 필요하다고 했다.
예술 감수성의 연령별 발달
4~7세 아이는 자연과 주변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소리, 음악, 움직임, 춤, 극놀이, 조형물 등에서 아름다움을 적극적으로 찾는다. 아름다움에 대한 탐색은 아이가 자발적으로 자연과 주변 환경에서 발견하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의 발견에 귀 기울이고, 그 느낌을 교감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질 수도 있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아름다움을 탐색 했던 경험은 아이의 미적 감각과 심미감을 높여주고 창의적인 표현과 감상능력을 향상시켜줄 수 있다.
4세 아이는 주변에 있는 자연을 접하는 가운데 아름다운 요소를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다. 또한 4세 아이는 인간이 만들어내는 음악, 미술, 움직임과 춤, 극놀이 등과 같은 예술작품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연을 접할 때 경험하는 예술적 요소와 차이가 있다는 것도 이해 한다. 예술적 환경을 접한 4세 아이는 예술에 대한 민감성이 증진되며, 향후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역량의 기초가 된다.
5세 아이는 다른 사람의 예술적 작품을 듣고 보면서 이해하고 즐길 수 있다. 따라서 또래들의 춤, 그림, 연극 등을 보고 감상할 수 있는 경험 이 많아진다. 가까운 지역사회에서 열리는 음악회, 노래극, 춤 공연, 인형극이나 연극공연 등에 가거나,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미술관 관람 등의 기회를 통해 듣거나 본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떠한 감정을 느끼는지 자연스럽게 의견을 나누고 아름다움에 대한 풍부한 감성을 기를 수 있다.
6세 ~ 취학 전 아이는 자아 정체감과 민족적 자긍심 형성을 위한 기초를 마련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의 전통예술을 경험하고 체험 하는 활동을 할 수 있다. 아이들은 박물관이나 고궁, 공연무대 등을 방문하여 전통음악과 춤, 미술작품 등을 관람하게 되며, 우리 고유의 전통 예술과 관련된 그림, 사진자료 등을 보고 느낀 것을 토의할 수 있다.
<참고문헌>
창의력 육아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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