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저학년 아이가 스토리텔링 수학 문제를 풀고자 할 때, 먼저 그 문제를 이해하지 못하면 풀 수가 없다. 따라서 책을 많이 읽거나 국어를 잘하는 아이가 수학도 잘하는 것이다. 저학년 수학 문제는 질문의 뜻만 정확히 이해한다면 다 풀 수 있기 때문에 못 하는 아이는 문제를 이해하지 못해서 수학 성적도 나쁜 수 밖에 없다. 초등학교 때에는 국어를 잘하는 아이가 다른 과목에서도 1등을 하는 이유가 그 때문이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에 들어가면 받아쓰기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모든 과목의 도구적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초등학교 때 이루어지는 최초의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받아쓰기를 못 하면 자신감이 떨어지고 심리적으로 위축이 되어 학교생활에도 어려움을 겪는다. 최근에는 거의 모든 아이가 한글을 익히고 들어가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경우 수업을 따라가기가 힘들 정도이다.
부모는 대개 국어 공부는 말과 글을 익히고 나면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국어는 사고력이라든가 의사소통 능력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만큼 평생 배우고 익혀야 한다. 국어력이 떨어지면 논리력, 판단력, 문제 해결력도 떨어진다. 국어를 기반으로 하는 기억력과 집중력도 저하되며, 심지어는 수리력조차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국어에 대한 관심과 투자는 초등학교 내내 지속해서 이루어져야 한다.
아이의 뇌는 국어를 처리할 때 이성의 뇌와 감정의 뇌를 모두 사용한다. 듣거나 읽는 언어의 인지적 요소는 좌뇌 측두엽이 있는 좌뇌에서 처리하고, 말의 음색, 리듬, 고조 및 억양 드의 정서적 요소는 우뇌 측두엽이 있는 우뇌에서 처리한다. 언어의 정서적 요소라고 할 수 있는 운율은 말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에 중요하다. 말을 하기 위해서는 측두엽과 두정엽, 전두엽을 아우르는 신경회로가 활성화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때 말로 표현할 주제의 시각적 영상을 떠올리기 위해 시각연합영역의 도움을 받는다. 아이가 말을 하기 시작하면 자의식도 함께 발달하는데 언어영역과 전두엽이 함께 발달하기 때문이다. 아이가 지의식을 갖고, 타인과 함께하기 위해서는 언어는 필요하다. 피아제(Piaget)연구에 의하면 언어의 발달은 12세경까지 두드러진다. 따라서 이 기간에 국어의 표현력이나 사고력이 어느 정도 결정되는데, 만약 이 기간에 적절한 언어 자극이 없거나 국어를 쓰지 않는다면 국어는 충분히 발달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국어의 뇌가 잘 발달하는 과정을 살펴보면 생후 24개월에 두 가지 언어영역이 활발해지는데, 국어의 이해를 담당하는 베르니케 영역은 12개월 전부터 발달을 하고 말하기를 담당하는 브로카 영역은 뒤늦게 발달한다. 처음에는 좌우 양쪽의 뇌가 같은 정도로 발달하지만 95%의 아이들은 5세 이전에 좌뇌가 우세해지며, 우뇌의 말하기 영역은 몸짓 등 별개의 작업에 이용된다.
신경과학자들은 임상적으로 난독중 아이들의 뇌에서 읽기가 일어나는 가정을 정밀 촬영한 결과, 읽는데 어려움이 있던 아이들도 체계적으로 가르치면 읽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였다. 읽기를 체계적으로 가르치면 뇌의 단어 식별 영역에서 수초화가 증가한다. 수초화가 증가한다는 말은 단어를 식별하는 과제를 하면서 그 단어와 관련된 두뇌 영역을 개발하고 할용했다는 뜻이다. 직접적이고 체계적인 지도를 통해 과학적으로 기르치면 아이들이 정확하고 신속한 단어 해독자가 될 수 있다. 아이들은 시각 단어를 연습하고 암기한다. 그와 동시에 읽을 때는 '누가, 무엇을, 언제, 어디서, 왜"라는 질문에 답하면서 이해력이 높아진다.
동화나 이솝우하에 보면 인간을 닮은 동물과 물건이 많이 등장한다. 이런 이야기들은 대개 상상 속의 일을 아이의 삶과 연결지어준다. 독서를 하는 동안 두정엽과 각회는 은유를 처리한다. 각회는 시각, 청각, 청각 처리 센터의 집합부에 자리 잡고 있으며, 거울뉴런을 담고 있다. 자폐증을 앓는 사람들 중 일부는 거울 뉴런 체계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타인의 생각과 행동을 추론하거나 이해하지 못하며, 은유와 속담을 알아듣지 못하고, 의사를 분명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것 같다. 자폐증 아이의 문제와 거울뉴런 사이의 관련성이 밝혀졌다. 어쩌면 학습장애와 관련된 다른 문제도 거울뉴런 체계의 결함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을지 모른다. 따라서 이해하면서 읽으려면 뇌의 물리적 구조와 역량을 훨씬 더 많이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독서를 하면 뇌의 전 영역이 활성화 된다.
여아가 남아보다 국어를 잘한다.
뇌과학자들이 연구한 결과를 보면, 여자아이보다 남자 아이가 언어 문제의 발생 빈도가 더 높았다. 그리고 난독증 아이는 정상 아이보다 좌우 뇌의 크기가 다르고 , 왼손잡이들이 언어장애가 많았다. 이러한 결과들을 설명하기 위해 노먼 계슈윈드(Norman Geschwind)박사는 테스토스테론 간련설을 내놓았다. 태아기 발달 동안 테슽스테론이 좌뇌의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아이는 오른을 사용하여 언어가 좌뇌로 편측화(Lateralization)되는데 ,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을 받는 아이는 우뇌 혹은 양 뇌로 언어가 편측화되고 왼손잡이가 된다.이런 뇌의 변활 인해 발달성 난독증, 언어 발달장애, 자폐즌과 같은 문제가 많아진다. 좌뇌와 우뇌의 크기가 차이가 나는 것은 테스토스테론이 좌뇌의 성장 속도를 늦추거나 우뇌의 정상적인 수축을 방해하기 때문이라고 게슈윈드는 주장하고 있다. 우뇌는 전형적으로 비언어적인 과제를 처리하도록 발달하고 죄뇌는 언어적 과제를 처리하도록 발달하며, 특히 계산능력은 좌뇌가 처리하고, 수학적 추론능력은 우뇌가 주로 처리한다.
오히려 중요한 건 밥상머리 교육
초등학교 때에는 아이가 부모와 함께 하는 시간이 가장 많기 때문에 언어 발달에 있어 부모의 영향력은 더할 수 없이 크다. 국어는 특히 수학, 과학, 사회의 도구과목으로 중요하다.부모는 대체적으로 아이가 읽기를 시작하면 국어 교육에 대해 무관심해져 버린다. 국어는 학교 수업도 중요하지만, 식탁이나 거실에서도 배워야 한다. 아이가 자기의 생각을 솔직하고 자유롭게 말할 수 있도록 밥상머리 교육을 하여야 한다. 공부할 때 기본 핵심은 중요한 내용과 중요하지 않은 내용을 구분할 줄 아는 것인데, 그러려면 읽기를 잘해야 한다. 읽기는 수학을 공부하든, 국어나 영어 혹은 과학이나 사회를 공부하든 짓ㄱ을 흡수하는 수단이 된다. 아이가 읽기를 못하면 공부가 효율적이지 못하고, 문제를 해석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어서 시험성적도 좋지 않다. 잘 읽으면 저자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고 이를 이미지화하여 저장할 수 있기 때문에 읽기만 잘해도 수학문제까지 잘 풀 수 있다. 읽기 영역과 관련해서는 독서가 중요하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중요한 내용이 무엇인지 찾으면서 읽으락 하라. 중요한 게 뭔지 알아야 겠다는 마음으로 읽으면 독서는 제 역할을 다하는 것이다. 또한 책을 읽다가 궁금하면 관련된 다른 책을 찾아 읽는 적극적인 독서를 통해서 사고력을 키워야 한다. 이런 훈련이 되어야만 낮선 주제의 책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능력이 키워진다.
부모는 아이와의 한가지의 주제를 가지고 대화를 하는 시간을 자주 가져보자. 그러면 아이와 같은 주제에 대해 이야기 하며 아이의 생각을 이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그리고 깊이 있게 질문하고 질문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찾도록 도와 주자 그러면 아이는 스스로 언어를 활발하게 이용하고 그것을 습득하는 것이 즐거운 활동이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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