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력을 샘솟게 하는 도파민
뇌는 새로운 것을 좋아한다. 대표적인 쾌락 물질 중 하나인 도파민은 새로운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분비가 증가하면 집중력이 높아지며 탐구력과 창의력 이 발휘되기도 한다. 도파민이 분비되면 아이들은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한다. 뇌는 학습경험이 유쾌하면 도파민의 분비로 인해 학습을 지속하려고 한다.
도파민이 분비되려면 아이가 좋아하거나 잠재력이 있는 영역에서 새로운 것 을 받아들여야 한다. 또한 자기 수준보다 약간 높은 단계의 성취를 달성했을 때 더 많이 분비된다. 학습향상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또한 성취 중에서도 스스로 달성한 것에 대해서는 더 많은 도파민이 분비된다. 여기에 부모가 칭찬까지 해 준다면, 아이는 기분 좋은 학습경험을 다시 하려고 반복할 것이며, 도파민이 분비되어 지질 줄 모르고 반복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반복적인 학습으로 뉴런의 신경회로가 증식되고 새로운 신경회로가 생성되는 것을 도파민 학습법이라 고 한다. 게다가 도파민은 반대물질이 없기 때문에 아무리 많이 생성되더라도 도파민을 억제하는 물질이 만들어지지않는다. 따라서 아이는 끊임없이 학습 을 탐닉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도파민은 쉽게 중독된다는 단점이 있다. 흥분과 쾌락을 추구하던 도파민은 무언가에 익숙해지는 순간부터 분비가 감소한다. 분비가 줄어들면 아이는 기분이 나빠지고 허전해진다. 그러면 아이는 흥분과 쾌락을 느끼기 위해 새로운 것을 추구하게 되고, 자칫 게임이나 인터넷 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도 한다. 익숙한 것보다는 새로운 쾌감, 더 강한 자극을 찾다가 도파민에 중독 되는 것이다
이처럼 도파민은 어떤 과제에 완전히 빠져 있을 때 마구 분출된다. 그 경험이 바로 몰입이다. 그렇기에 도파민과 몰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정신을 집중해 조심스럽게 블록을 쌓거나 새로운 무엇인가를 만드는 일에 쏙 빠지면, 밥을 먹는 것도 화장실 가는 것도 잊을 때가 있다. 배가 고프고 화장실에 가고 싶다는 원초적인 생각조차 차단해버리고 원하는 한 가지에 집중하도록 돕는 신경전달물질이 바로 도파민이다. 도파민은 이처럼 어떤 과제를 수행할 때 주의력과 집중력을 높여준다.
정서를 안정시키는 세로토닌
세로토닌은 아이의 정서와 관계가 깊은 신경전달물질로 수면이나 기억. 식욕 조절 등에 관여하며 아이에게 생기와 환력을 불어넣어 준다. 행복을 느끼게 하는 이 호르몬은 부족하면 우울증에 걸리기 쉽고 자극이나 통증에 민감해진다. 세로토닌에 의해 유발되는 감정은 폭발적인 기쁨보다 여유로운 행복에 가깝다. 또한 세로토닌은 감정을 가라앉혀주는 기능을 하는데, 기분이 너무 들뜨지도, 그렇다고 너무 가라앉지도 않게 균형을 맞춰준다. 실패와 좌절을 경험하더라도 마냥 우울한 기분에 빠져 있지 않고 다시 일어나 꾸준히 노력할 수 있는 것도 모두 세로토닌 덕분이다. 세로토닌이 부족한 아이는 공격적으로 변하거나 흥분에 빠지기 쉽다. 세로토닌이 충분히 분비되면 자기감정을 관리할 수 있는 힘이 생기며 집중력도 강해진다. 세로토닌은 도파민에 비해 분포하는 영역이 훨씬 넓다. 도파민이 전두엽을 비롯해 변연계에 주로 분포하는 반면, 세로토닌은 전두엽 뿐만 아니라 후두엽, 측두엽, 두정엽 등 대뇌피질 전반과 변연계에서 분지되어 기분 조절을 이끌어 준다. 그만큼 전반적인 안정과 조절기능이 중요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거나, 햇빛을 받거나 충분한 수면을 취하면 세로토닌 분비가 촉진된다. 또 세로토닌을 생성하려면 필수아미노산인 트립토판 (trsyptophum)이 필요하다. 트림도관은 장에서 소화 휴수되어 그 일부가 세로토 년으로 문비되는데, 특히 콩 종류에 많이 함유되어 있고 바나나, 우유, 등푸른 생선, 견과류 등에도 풍부하다.
철분이 풍부한 음식도 도움이 된다. 철분은 세로토닌 생성에 보조효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천결핍성 빈혈이 있으면 세로토닌이 감소하는데,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결국에는 IQ도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로토닌이 어느 정도 과잉 분비되면 반대물질이 나와 항상성을 유지 한다. 따라서 세로토닌을 높이기 위해 온종일 바깥에서 놀며 햇빛을 받거나 필요한 수면시간 이상으로 잠을 자거나 트림토판과 칠분을 과잉으로 섭취하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 과잉보다는 적당해야 좋다.
집중력을 발휘하는 노르에피네프린
노르에피네프린은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 이다. 아이가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처음에는 뇌가 맑아지고 집중력이 생겨 아이의 학업성취도를 높여주고 순발력 있게 행동하도록 돕는다. 집중 할 때는 노르에피네프린에 의해 대뇌피질의 활동이 전체적으로 높아져 외부의 정보를 적절하고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다. 이 신경전달물질은 감정의 뇌에 해당하는 편도체와 매우 관련이 깊은데 불안이나 공포등의 감정이 발생할 때 투쟁 혹은 도망 반응을 하도록 준비시키는 역할을 한다.
예컨대 어두운 골목길에서 누군가가 쫓아오는 것을 느끼면 편도체에서 불안 과 공포가 발생하는데, 이때 누군가와 싸우든지 도망갈 준비를 하게 만드는 것 이 바로 노르에피네프린이다. 즉 싸움하거나 도망가도록 근육을 긴장시켜 단 단하게 만들고, 평소와 다른 괴력이 나오게도 한다. 예를 들어 아이가 차에 깔렸을 때 엄마가 순간적으로 차를 들어 올리는 괴력을 발휘한다면 노르에피네프린이 작용했음을 알 수 있다.
노르에피네프린은 극복이 가능한 일시적 스트레스 상황에서 집중력을 높이 고 삶의 활력을 준다. 그래서 약간의 스트레스는 오히려 학업성취도를 높이는 것이다. MBC의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에서 가수 인순이 씨가 처음 나왔 을 때, 베테랑인 그녀도 몸을 떨고 땀을 흘렸다. 엄청나게 긴장한 것이다. 노르 에피네프린이 분비되면서 그녀는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해 청중을 감동시켰다.그렇게 긴장을 통해 세 번이나 일등을 거머쥐었고, 네 번째 나왔을 때는 조금 이완된 상태로 노래를 불러 그날 꼴찌를 했다. 긴장감이 없었던 것이다. 많은 부모들은 긴장감을 나쁜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결코 그렇치 않다.
적당한 긴장과 스트레스는 중요하다. 예를 들어 아무리 공부를 혼자 잘하는 아이라도 20분 정도 지나면 집중력이 떨어지기 시작하여 한 시간이 되면 절반 이상 떨어진다. 그러나 20분 정도 지나서 엄마가 아이 방에 들어가 등을 탁탁 한번 두드려주는 관심을 보이면 아이의 집중력은 다시 살아난다. 또 다시 20분 정도 지난 후에 엄마가 사과를 하나 깎아 들고 들어가 관심을 보여주면 60분 동안 집중이 유지된다. 이렇듯 아이에게 부모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걸 인식 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아이가 학습하려면 긴장을 해야 하고 학습에 대한 생각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방임이 가장 바람직하지 않다. 부모가 아이의 학습에 관심을 갖지 않고 방임을 하면 아이는 긴장하지 않아 집중력이나 기억력을 발휘하기 어렵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의 공부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야 하며, 아이 스스로 도 관심을 가지고 꿈의 가치, 인생의 가치, 공부의 의미 등을 추구해야 아이가 공부를 잘할 수 있다.
그러나 극복이 불가능할 정도의 심한 스트레스는 아이의 면역력을 떨어뜨려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노르에피네프린이 과도하게 분비되었을 때는 화. 두통. 심장의 두근거림, 식은땀, 호흡곤란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더 악화되면 질식하 거나 경련을 일으킨다. 과도한 긴장이나 스트레스가 바람직하지 않은 이유이 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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