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점수나 IQ는 창의적 사고와 다르다. 혁신을 달성하려면120 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데 동의하는 학자들이 많았다. 하지만 내가 연구한 바에 따르면 창의력과 IQ 간의 상관성이 약하다. 시험점수나 IQ가 높은 아이가 혁신가가 된다는 법은 없다. 그러나 창의적인 사고력이 높은 아이는 반드시 혁신가가 된다. 모든 아이는 창의적 잠재력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러나 시험위주 능력주의 풍토가 반(자)창의적인 태도를 기르게 되고, 이것이 아이의 ION (Inbox, Outbox, Newbox)사고력을 죽이고 만다. 부모와 교육자는 여러 과목에서 시험 잘 치는 아이를 만드는 대신에, 어떤 것을 탐구하고 공부하는 것이 재미있어서 스스로 책을 통해 더 많이 공부해서 전문성을 쌓으면서 ION 사고력을 계발할 수 있게 도와 줘야 한다.
ION 사고력은 그림 9.1의 피라미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밑에서 단계적으로 위로 올라가는 틀안(Inbox), 틀밖(Outbox), 새틀(Newbox) 사고력으로 구성된다. 고수준 사고력을 적용하려면 저수준 사고력이 먼저 발달돼야 한다. 창의적 사고가 도깨비 방망이처럼 난데없이 뚝딱 튀어나오는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창의적 사고는 연습과 훈련을 통해서 계발된다." 이것을 창의력 연구의 선구자인 J.P. 길퍼드(J. P. Guilford)가 처음으로 발표했다. 그가 1950년에 미국심리학회 회장에 취임할 때 한 연설이 전세계에 과학적인 창의력 연구가 시작되는 제기가 되었다. 그는 창의적 사고를 배우고 연습할 수 있는 두 가지 사고력 과정, 즉'수렴적 사고'와 '발산적 사고'를 발표했다. 길퍼드의 이론을 토런스가 더 구체적인 방안으로 발전시켰다. 그리고 나는 이 두 학자의 이론을 더 발 전시켜서 ION 사고력을 발표했다. 틀안 사고력은 범위가 한정된 틀 안 에서 심도 있게 오랫동안 집중해서 지식• 기술을 얻거나 평가하는 것이다. 틀밖 상상력은 그들을 초월해서 한곳에 집중하지 않고 광범위하게 여러 가지 가능성을 즉흥적으로 상상하는 것이다. 새틀 통합력은 틀안 사고력과 틀밖 상상력의 여러 요소를 결합해서 새로운 과정이나 새로운 틀로 통합하는 것이다. 이 ION 사고력이 혁신을 이루기 위한 창의과정에 필수조건이다. 즉, 혁신가는 틀안에서 깊은 전문성을 달성하고, 그 다음에는 틀밖에서 넓게 여러 가지 착상들을 하고 나중에 그 착상들을 다시 틀안에서 평가한 다음 선로 무관했던 착상들을 새틀로 결합한다.
그러고 나서 결합된 착상을 정교화와 간결화라는 두 과정을 통해서 정제하면서 점차 유용하면서도 독특한 창작물로 만든다. 이 창작물의 유용성과 독특성을 대중에게 성공적으로 홍보하면 그때서야 혁신으로 인정받게 된다.
틀안 사고력은 좌뇌 기능을, 틀밖 상상력은 우뇌 기능을 사용한다. 틀안 사고가는 기존의 지식을 남에게 빌리고, 틀밖 상상가는 새로운 착상을 상상한다. 틀안 사고력만 가진 사람은 따분한 기술자가 되고. 틀밖 상상력만 가진 사람은 좌절한 몽상가가 된다. 새를 통합력은 좌뇌 기능과 우뇌 기능을 모두 사용한다. 새틀 통합력은 틀안 비판력으로 평가된 그 착상들을 결합해서 창작물로 정제한다. 혁신가는 틀안 사고력 과 틀밖 상상력 둘 다 가지고 있고, 창의 과정의 특정한 단계에 따라서 이 둘 사이를 오갈 수 있는 새틀 통합가다. 뇌혈류(CBF), 뇌파(EEG) 검사나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IR)을 보면 혁신가의 좌우 뇌반구는 비혁신가보다 상호관계를 더 잘 맺고 협업을 더 잘한다. 그러나 인간은 습관적으로 틀안 사고력이나 틀밖 상상력 가운데 어느 한쪽을 더 많이 사용한다. 따라서 틀안 사고가들과 틀밖 상상가를 사이에 전문성 교류를 하면 혁신을 이룰 가능성이 증진된다. 혁신가가 창의과정에 이 세 가지 ION 사고력을 다 적용하기 때문에 전뇌를 모두 활용하게 된다.
이렇게 아이를 전뇌를 사용하게 하기 위해서는 선행학습이 아닌 적기교육이 필수적이다. 우뇌가 활발한 시기에 죄뇌를 활성화 시키는 주입식 교육을 빠르게 도입시키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그리고 좌뇌를 활성화 시키는 시기에는 그에 맞는 수업이 진행 되어야 한다. 아이들은 따분한 기술자가 되거나 상상만 하는 몽상가가 되지 않고 혁신적인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교육의 질이 반드시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 빠르고 어려운 수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켜 그것을 충족시키고자 하는 의지를 만들어 준다면 아이들은 배움을 즐기게 될 것이다.
<참고문헌>
미래의 교육-김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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