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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을 회복하려면 '이것'을 해라

by lowen 2023. 11. 24.

 

자존심과 자존감의 개념을 흔동하지 말자.

자존감은 스스로 자유, 즉 스스로를 귀하게 여기는 감정이다. 하지만 관습적으로 쓰이는 자존심은 '굽히지 않으려는 의지'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했을 때 존중받고 싶어 하는 마음'을 전제로 한다. 자존심은 항상 무언가와 비교 대상이 있는 것이다. 많이 가진 사람, 더 많이 성취한 사람, 더 예쁜 사람, 더 똑똑한 사람 등 비교의 의미가 있기 때문에 자존심이 너무 강하다 보면 '열등감이라는 부작용을 가져오기도 한다. 자존감은 어릴 때 부모와의 원만한 애착 형성부터 시작하는데 일곱살 이전에 형성된 아이의 자존감은 전 인생에 걸쳐 영향을 끼친다. 그렇기 때문에 또래의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는 다시 자존감이 싹트는 시절로 되돌아가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럼 부모는 어떻게 해야 자신의 어린시절 상처받은 자존감을 찾을 수 있을까?

만약 어린 시절 부모와 주변 사람에게 충분히 인정받고 사랑받고, 칭찬을 들으면서 자랐는지 자신을 되돌아보자. 만약 그렇지 않고 늘 인정받기 위해, 성공하기 위해 전전긍긍했다면 성공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자신의 성공을 내가 아닌, 남들이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바로 자존감이 낮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또한 아이가 자신을 왜곡되게 인식하지 않도록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자존감을 높이려고 무조건 자아를 과장되게 이야기 하거나 사실과 무관한데도 칭찬을 일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가령 피아노에 재능이 없는 아이에게 훌륭한 피아니스트 같다고 치켜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아이는 부모의 말만 믿고 자신이 음악에 재능이 있고 잘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중에 자신보다 월등히 잘하는 친구를 만나게 되었을 때, 아이는 자신에 대한 실망감이 일반적인 경우보다 훨씬 클 수 있다.

 

그리고 부모에 대한 신뢰도 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가 지닌 재능보다 아이의 노력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해주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지금까지 했던 것 연주 중에 오늘 가장 열심히 했구나. 훌륭해"라고 말한다. 노력을 칭찬받은 아이는, 좋은 결과는 성실한 노력 덕분이었다는 것도 배우고 다른 일에서도 최선을 다하게 된다. 노력의 효과를 아는 아이는 성공을 값지게 받아들이고 또 다른 성공을 준비하고, 실패하더라도 그것을 성공을 위한 디딤돌로 삼는다. 그렇게 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성취도가 높아지고 결국에는 성공하게 되는 것이다.

자존감이 낮으면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자신을 추켜세우려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예를 들어 "내가 유명인 누구와 같이 밥을 먹자나" "우리 사촌이 그 방면의 전문가잖아. 그래서 내가 좀 알지" 하는 식의 이야기는 다른 사람의 이름을 빌려 자신의 위치를 높이려는 것이다.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기 위해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매달리는 것은 결국 자신의 가치를 또다시 다른 사람의 평가에 의존하는 것이다.

부모 중에는 아이의 성공을 위해 자신의 삶을 포기한 채 모든 정성을 아이에게만 쏟는 경우가 많다. "내가 너를 위해 무엇을 포기했는데, 너는 이것밖에 못 해? " 희생적인 부모는 언뜻 좋은 부모처럼 보이지만, 마음속으로는 희생의 '대가'를 원한다. 이런 욕구와 불만이 쌓이면 나중에는 '허무감'이 찾아온다. 마음대로 되지 않는 아이에게 실망하며 오히려 아이를 더욱 닦달하기만 하는 것이다. 그것이 자기의 존재를 증명하는 방법으로 삼는 것이다. 이는 부모뿐 아니라 아이에게도 나쁜 영향을 가져온다.

 

낮은 자존감을 가진 부모는 아이들을 통해 자신을 증명하려고 한다. 아이의 성적을 부모인 자기 능력을 검증받는 것으로 생각하는 부모들이 많다. 아이를 어릴 때부터 조기교육과 사교육에 집착하는 부모의 자존감은, 돈이 있거나 없거나 낮은 수준일지도 모른다. 지금까지 자신이 이뤄낸 것들에 대해 만족스럽다는 자기 암시를 해보자. 성공의 기준은 정해진 것이 아니며, 아이의 능력이 자신의 능력이라고 생각하지 말자. 부모 스스로의 능력을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또한 자존감이 낮으면 사람은 남의 험담도 잘하게 된다. 자신의 처지에 대한 불만이 다른 사람 때문이라고 끊임없이 흉을 보는 것이다. 즉 자신의 상황에 대해 '남 탓'을 하는 것이다. 아이는 이런 부모의 말을 들으면서 자신이 부모에게 힘을 주는 사람이 아니라, 부모에게 짐 같은 존재라고 느낄 수 있다. 부모에게 보탬이 되지 못한다고 괴로워하며 낮은 자존감을 갖게 되는 것이다. 자존감을 높이려면 '남 탓' 하는 습관부터 버리도록 해야 한다. 영국 스탠퍼드 대학교 제니퍼 콜Jennifer Cole박사 팀은 '남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자신에 대한 자존감이 훨씬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었다. 자신에게 없는 다른 사람의 바람직한 점을 솔직하게 칭찬하는 것만으로도 자존감이 높아진다는 결과는 긍정적인 생각과 말이 자신에게 자존감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임을 알려준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의 삶뿐만 아니라 나의 인생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아이를 키우더라도 때론 친구도 만나고 좋아하는 취미를 하며 시간을 보내야 한다. 가끔은 아이의 저녁을 차리지 않고 외식하는 것도 좋다. 그리고 부모가 되었어도 하고 싶은 공부나 일을 하면서 자신을 위한 시간을 마련해 보자. 자신을 위해 시간을 남겨둔 부모는 자신의 삶을 사랑할 줄 알며, 이런 좋은 에너지로 아이도 더 깊이 사랑할 수 있는 것이다. 인생에는 누구나 실수나 실패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실수나 혹은 몇 번의 실패로 인생이 끝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부모의 직업이 장사하는 사람이라고 부끄러워한다면, 이것은 부모가 자신의 직업에 대해 부끄러워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최선을 다하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부모의 일을 존경한다. 직업의 종류가 아니라, 최선을 다한 부모의 모습을 바라보며 배웠기 때문이다. 자신이 존경하는 부모처럼 자신도 최선을 다해서 자신의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아이를 잘 기르기 위해서는 나로 인해 아이의 자존심은 높아지고 자존감은 낮아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야 할 필요가 있다. 

 

자존심만 높고 자존감이 낮은 사람

자존심보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

• 다른 사람들과 의사소통이 순조롭지 못하다.
. 사랑받기만을 원하고 자신을 남들에게 과시한다.
. 자신이 아무거나 다 잘한다고 생각한다.
• 타인을 비난하면서 죄책감을 갖게 하려고 한다.
• 문제가 발생했을 때 자신과 별개라고 생각한다.
• 자신의 현실에 대해 늘 부정적인 생각만 한다.
• 틀에 박힌 생각을 가지며 완고하다.
• 모든 것에 대해서 비판적이다.
• 항상 의무와 규칙에 얽매여 있다.
• 외형적인 것으로 인간과 사물을 판단한다.
• 타인에게 항상 방어적인 태도를 취한다.
• 자신의 감정을 늘 억압한다.
• 안전하고 익숙한 것만을 선택한다.
• 과거에 매달려 있거나 현실에 안주하려 한다.
• 숙련되고 열린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 자신을 사랑하고 다른 사람의 사랑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것을 선택한다.
•.타인과 자신의 차이점을 존중한다.
• 문제가 발생했을 때 남과 나를 포용하면서 긍정적으로 해결한다.
• 자신의 현재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 여러 가지 가능한 대안을 늘 생각한다.
• 열린 마음으로 융통성 있는 사고를 한다.
• 열린 자세로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진다.
• 자신과 남을 수용하는 자세로 성찰한다.
• 타인에게 신뢰와 정직으로 성실하게 대한다.
• 개개인의 감정, 성실함, 인간성에 대해 수용적인 자세를 갖는다.
• 새로운 것을 시도하며 모험을 즐긴다.
• 현재에 대해 긍정적이며 미래지향적 사고를 한다.

 

 

아이의 자존감을 키워주는 데 경제적인 풍족만 있으면 된다고 오해해서는 안 된다. 애정을 주어야 하는 아이에게 바쁘다는 핑계로 부모의 보살핌과 애정 대신 물질로 모든 것을 해결해서는 안 된다. 이러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는 부모의 애착 관계에 문제가 생겨서 낮은 자존감을 가진 어른으로 자라날 수 있다.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 주기 위해 자기 양육 태도를 점검해 보고자 한다면, 우선 부모 자신의 자존감은 어떤지 스스로 체크하고 돌아보자. 

 

 

나는 어린 시절에 부모에게 학대받지 않았나?

나의 부모는 필요 이상으로 엄격하지 않았나?

부모에게 자기 생각을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이었나?

나는 충분히 사랑받았나?



만약 이 질문에서 어린 시절 상처가 떠오른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부모로부터 제대로 애착을 이루지 못한 채 자존감에 상처를 입었을 수 있다. 그렇다면 이때는 부모 자신의 상처받은 자존감을 다시 세우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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