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는 3층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대뇌피질, 변연계, 뇌간이라는 3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1층이 안정되어야 2층이 기능하고, 2층이 안정되어야 3층이 제대로 기능을 할 수 있다. 따라서 가장 아래에 해당되는 생리적 욕구를 담당하는 뇌간의 기능이 안정되고, 정서를 담당하는 2층 변연계의 기능이 잘 이루어져야, 이성과 판단력 등을 담당하는 3층 대뇌피질의 기능이 활성화된다.
1층 뇌간은 단순히 생명을 유지하는 가장 원시적인 기능을 한다.
생명 보존이 최우선이다. 위협적인 환경에서는 생명을 지키기 위하여 총력을 기울인다. 따라서 본능의 뇌를 만족시키려면 생리적인 욕구와 안전의 욕구를 충족시켜야 한다. 아이가 공부하다가 화장실에 가고 싶다거나. 방이 덥다거나. 배가 고프다거나, 목마르다고 방을 나오는 것은 생리적인 욕구의 중요성을 말해준다. 또한 학교에서 왕따당하거나 학교가 전쟁터처럼 느껴진다면 아이는 공부를 잘할 수 없다. 안전의 욕구가 충족되지 않기 매물이다. 따라서 아이가 집에서 공부하길 바란다면 부모는 아이에게 잔소리를 줄이고 집을 전쟁터로 만들지 말고 안락한공간으로 만들어 주어야 한다.
2층 감정의 뇌라고 불리는 번연계가 있는 층으로 감정을 다루는 편도체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바꿔주는 해마, 의욕을 일으키는 측좌핵(nucleus accumbens)으로 구성되어 있다. 진화론적으로 변연계는 오래된 구조로써 포유류부터 존재한다. 변연계는 먹는 즐거움, 정쟁에서 싸워 이기는 것, 사랑 등을 통하여 쾌감을 준다. 반대로 이러한 것들이 방해받으면 분노, 우울, 공포 등 불쾌감을 느끼게 된다. 변연계는 적군과 아군을 구분하여 긍정적인 정보는 이성의 뇌로 대부분 보내지만 뇌로 거의 보내지 않는다. 즉 문지기 역할을 하는 것이다. 엄마를 아군이 아닌 적군으로 생각하는 아이에게 엄마의 말은 가능하면 듣지 말아야할 감언이설에 불과할 것이다. 따라서 아이가 엄마를 아군으로 생각하도록 아이와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아이가 흥분했거나 감정에 휘둘리면 이성의 뇌가 기능을 하지 못한다. 아이가 흥분해 있을 때는 잔소리보다 스킨십이나 유머를 이용하여 아이의 감정을 가라앉혀야 이성의 뇌가 열린다. 아이가 흥분했거나 짜증 난 상태라면 혈액이 변연계로 몰려 대뇌피질이 제대로 작동하기 어렵다. 공부하게 하려면 우선 아이의 감정을 받아주어 안정시켜 원래 상태로 돌려놓아야 한다. 따라서 정서의 뇌를 충족시키려면 긍정성과 감정조절이 중요하다.
3층 가장 위층은 이성의 뇌
뇌의 가장 상층부에 위치하는 대뇌피질로 이성, 지성뿐만 아니라 문제해결력, 실행력, 창의력을 담당하고 갈등, 행복 등 고등 감정을 조절한다. 그중 가장 최근에 발달한 구조는 전두엽이다. 인간은 어떤 동물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전두엽이 아주 잘 발달하여 ' 생각하는 동물','사회적 동물'이 되었다. 이성의 뇌는 본능의 뇌와 정서의 뇌가 만족스러울 때 비로소 활발하게 기능을 한다. 이성의 뇌인 대뇌피질은 위치에 따라 전두엽, 측두엽(temporal lobe), 두정엽,후두엽(occipital lobe)으로 나뉜다.후두엽은 주로 시각을 인지하는 못이고. 측두엽은 청각 및 언어적 자극을 모으고 처리하는 곳이다. 두정엽은 측두엽과 함께 눈, 코, 입, 귀 등으로부터 전달받은 여러 자극을 모으는 역할을 하는데 특히 공간지각과 관련이 있으며 수학과 과학을 담당하는 뇌이기도 하다. 이렇게 모인 자극을 전두엽에서 받아 분석하고 판단하여 문제를 해결한다. 이렇게 내려진 명령은 뇌의 전두엽과 두정엽의 경계 부분에 있는 운동신경 영역으로 전달되어 아이가 행동한다. 전두엽에서 특히 사고하고 판단하는 뇌 부위가 있는데 이를 전전두엽(prefrontal lobe)이라고 한다. 전전두엽의 기능이 활성화되면 이성적, 합리적일 뿐 아니라 문제해결 능력이 뛰어나고 계획을 잘 세우며 지능도 높다. 그러나 전전두엽의 기능이 활성화되지 않으면 융통성이 떨어져 낯선 문제에 대응하는 능력이 낮고 계획도 잘 세우지 못한다.
여기에서 꼭 기억해야 할 점은 전두엽이 감정의 뇌인 변연계와 밀접하게 신경회로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변연계의 움직임에 따라 전두엽이 활발하게 움직이기도 하고 전혀 움직이지 않기도 한다. 그래서 인지기능에는 정서가 중요하다. 변연계의 기능이 활성화되면 집중력이 뛰어나고 감정 조절을 잘하며 마음이 안정적이고 학습 동기가 높으며 기억력도 우수하다. 그러나 변연계의 기능이 활성화되지 않으면 집중력이 부족하고 충동적이며 공격적이다. 학습 동기 또한 낮아서 자주 우울해하고 시험 불안도 높다. 게다가 전전두엽은 변연계로 가는 신경회로의 연결이 적었지만, 변연계에서 전전두엽으로 가는 신경회로의 연결은 많다. 따라서 아이는 감정을 조절하기보다 감정에 휘둘리는 일이 많다. 중요한 것은 이렇게 신경전달이 한 번 이루어지면 다음에도 같은 일이 생겼을 때 한번 갔던 신경회로로 가려고 한다는 점이다. 같은 길을 반복해서 가다 보면 처음보다 더 빠르게 신경전달이 이루어지고 신경전달물질의 통로인 시냅스는 더 많아지고 더 두꺼워진다. 따라서 어릴 때부터 정서지능을 키울 필요가 있다.
참고문헌
<압도적인 결과를 내는 공부두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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