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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아이와 잘 지내는 부모들의 공통점 3가지

by lowen 2023. 11. 8.

 

 

어린 시절 '의미 있는 타인'과의 특별한 경험, 즉 부모와의 관계에서 시작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어린 시절 부모와 안정적이고 활발한 감정 교류를 하지 못한 아이는 어른이 되어서도 사회성이 그대로 어린아이와 같은 상태, 즉 '어린아이'의 상태로 머무를 수 있습니다. 사회성은 인간의 행복을 크게 좌우하는 능력으로 아이의 삶에서 수학이나 영어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는 사회성 발달에 근간이 되는 정서를 인식하고 표현하며 조절하는 방법을 그리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분위기가 있고, 실제로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대사인 부모조차도 아이의 정서발달보다는 인지발달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대체로 아이의 '지적 성취'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많이 해 주고 있지만, '바람직한 정서 행동'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했을 때, 당시 김연아 선수의 경기를 분석한 전문가들은 그녀의 남다른 능력과 특징은 바로 고도로 단련된 정서 조절 체계에서 비 바보가 되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 번의 점프 실패 이후 크게 흔들렸던 아사다 마오 선수와는 대조적으로 마지막까지 흔들림 없는 모습으로 본인의 기량을 발휘한 김연아 선수의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고 자랑스럽기까지 했는데, 이러한 정서 조절 체계의 발달은 후천적으로 발달하는 것이므로 부모의 역할이 그만큼 막중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의 정서 조절 체계는 후천적으로 완성되기 때문에 아이에게는 '좋은 역할모델'이 필요합니다. 또한 정서 조절은 자신의 본모습과 속마음을 다 보여줘도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사람을 통해 배울 수 있기 때문에 그 역할은 당연히 부모의 몫이기도 합니다.

아이와 유독 잘 지내는 부모들의 공통점 

첫째 일관성이 있는 부모입니다.

아이가 똑같은 행동을 했음에도 부모의 기분이 좋을 때는 괜찮다고 했다가 기분이 좋지 않을 때는 아이를 몹시 나무라거나 같은 문제를 엄마와 아빠가 다르게 말하는 부모는 아이에게 신뢰를 줄 수 없습니다. 심지어 기분이 좋을 때는 다소 그릇된 행동을 해도 대충 웃어넘기다가 화가 났을 때는 사소한 것에 대해서도 버럭 화를 내고 잔소리를 심하게 하는 부모는 아이가 부모를 믿지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훈육할 때 어려움이 생기게 됩니다. 항상 부모는 아이에게 일관성있게 안되것과 되는 것을 구분을 짓고 감정과 생각이 일치되도록 훈육하는 부모를 아이는 믿고 따르게 됩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친구들을 대할 때 상황과 기분에 따라 자주 말을 바꾸는 친구가 있다고 생각하면 그 사람과 오래 함께 하고 싶지 않습니다. 함께 있을 때 늘 혼란스럽게 되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부모를 그렇게 느낀다면 잘 지내기가 어려워집니다. 아이에게 항상 기분과 상황에 맞게 일관성 있는 태도를 유지하면 아이는 부모를 믿고 안정감 있게 사회성을 키울 수 있습니다. 

 

둘째 아이의 정서를 무시하지 않는 부모입니다.

아이의 힘든 상황을 잘 이해해 주는 부모입니다.  아이가 학원다니는 것을 힘들어 하며 "동수도 학원을 줄였어요. 아이가 학원다니는 것을 힘들어 하며 나도 줄이면 안 될까요?"라고 말하면, "안 돼! 힘들긴 뭐가 힘들어? 그 학원은 남들은 다니고 싶어도 못 다니는 학원이야! 라고 하며 "동수가 그렇게 부러우면 아예 그 집에 가서 살아!"라고 하며 말하지 않습니다. 대신 아이의 감정이나 생각을 고려하며 "그랬구나 친구도 힘들어서 쉬고 있니?""너도 학원수업이 많이 힘드니?"하며 아이의 감정과 생각을 읽어 주고 대화를 통해 합의점을 찾아 나가는 부모입니다.

이러한 부모는 아이가 힘들때 찾아와 고민을 상의하고 심리적인 안정감을 가지고 기분에 따라 행동하지 않게 됩니다. 이렇게 성장한 아이는 부모와의 대화를 즐겁게 여기며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한 시간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셋째 아이를 위협하지 않는 부모입니다. 

부모가 아이를 훈육할 때 위협적이지 않습니다. "너 한 시간 안에 숙제 다 못 끝나면 핸드폰 뺏을 거야."라고 하거나, "너 또 동생 괴롭혔지? 이렇게 말 안 들을 거면 너 말고 동생만 키울 거야."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대신 자신이 할 일을 시간에 맞게 끝냈을 때의 기쁨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스스로 숙제를 끝내면 나머지 시간을 즐겁게 놀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면 아이는 숙제를 스스로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동생과의 싸움에서 한쪽 편을 드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맞게 조절하는 방법을 아이에게 잘 이해 시키고 동생과 잘 지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줘야 합니다. 대체로 많은 부모들은 '정서 조절'에 대해 배울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아이에게 위협하는 말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이가 무서워서 잠깐 부모가 있을 때만 행동을 멈추는 것이 아닌 부모가 있든 없든 스스로 올바른 행동으로 나아가도록 훈육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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