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변화에 따라 영유아기 아이들의 취미와 기호, 활동도 달라진다. 스마트폰이 보편화된 요즘, 영유아는 휴대전화를 통해 유튜브(Youtube)를 시청하거나 영어 공부를 하고 한글을 익히는 등의 활동을 많이 하고 있다. 과거에 비해 영유아들이 창조적으로 자유롭게 자아표현을 하고, 상상놀이를 할 시간이 보다는 학습을 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창조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규제 없이 상상력을 발휘해 자유롭게 활동을 해야 한다. 하지만 요즘 현실은 이런 연구의 논지와 반대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창의성은 후천적으로 키울 수 있다
선천적인 능력으로 믿어왔던 창의성은 오랜 연구로 인간에게 내재된 보편적인 능력으로 인식되기에 이르렀다. 최근 창의성은 '새롭고 유용한 가치를 산출하는 능력과 그 바탕이 되는 성격특성을 포함하는 것'으로 개념이 확장되고 있다. 따라서 창의성은 후천적인 교육을 통해 개발 가능한 능력으로 이해되고 창의성 교육에 대한 다양한 시도와 관심 또한 급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에 따른 창의성 개발 기법의 활용이 다양하게 제안되고 있는데. 현재는 브레인스토밍, 스캠퍼, 강제결합법이 유아기 창의적 증진을 위해 교육기관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교육을 통한 창의성 개발에 대한 연구는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다양한 연구의 성과로 창의성이 외부 자극을 통해서 습득될 수 있다는 이론이 받아들어지고 있기 매문이다.
예술적 창의성과 과학적 창의성이 융합하면 새로운것이 탄생한다.
창의성은 문제발견의 과정이자 문제해결의 과정으로서, 예술 적인 창의성과 더불어 과학적인 창의성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예술 및 영화이론가였던 아른하임(amheim)은 과학자가 어떠 한 현상을 만들기 위해 개념 모델을 만들고, 미술가가 그림을 그리는 것이 창의성을 발휘하는 방법이라고 했다. 세계적 교육학자인 길포드(Gulford), 토렌스(Torence) 등이 제시한 기준에 따르면, 창의성은 논리에 바탕을 둔 과학적 창의성과 비논리에 바탕을 둔 예술적 창의성으로 나누어진다. 과학적 창의성은 기호적 사고, 분석적 사고, 추론적 사고, 종합적 사고, 대안적 사고로 구성되고, 예술적 창의성은 유창성, 융통성, 독창성, 정교성을 포함한 확산적 사고력을 키우는 것이다. 즉, 창의성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2가지 사고의 융합이 필요하다.
예술적 창의성이란 말 그대로 예술 관련 영역에서 나타나는 창의적 산물을 의미하며, 예술 활동을 하면서 나타나는 사고의 동기. 성격, 그리고 지능까지도 포함된다. 예술적인 창의성은 발산적인 사고이자 비논리적인 상상적 사고로서 가능한 많은 대안을 찾으려 하며 그 대안이 꼭 합리적일 필요는 없고 우연성이나 비약을 허용할 만 아니라 무의식적. 비약적. 무질서를 강조한다. 페스트(Peist)는 창의성이 많은 예술가가 창의성이 낮은 예술가보다 개방적이고 자신감이 있으며, 자기 자신을 더 수용할 줄 알고 동기부여도가 더 높다고 했다. 예술적 창의성과 과학적 창의성의 상호관계를 살펴보면, 과학은 예술에 방법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고, 예술은 과학에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다. 뱀포드(Bamford)는 과학 및 기술 혁명이 만들어낸 지식은 혁신의 잠재력이 되는 반면 '상상력과 감성을 기반으로 하는 예술은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의 과학철학교수인 아서 밀러(Arthur L.Miller)는 저서 「천재성의 비밀(Insights of Cenius),에서 예술적 창의성과 과학적 창의성의 상호관계에 관해 언급을 하고 있는데, 과학자는 시각적인 이미지를 통해 아이디어를 표현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시각예술은 시각적 개념을 선택하고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이라고 했다. 루트번스타인(Root- Berstein) 부부가 쓴 「천재의 탄생(Sparks of Genius),에 따르면 과학자나 예술가의 결과물은 다르지만, 이를 생 산해내는 과정에서는 많은 공통점이 있다. 저자들은 음악, 미술. 과학, 수학 등의 다양한 분야의 창조적인 사람들에게서 발견되는 13가지 생각의 도구들이 예술가들이 평소에 흔히 사용하는 사고의 전략 이라고 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창의성에는 과학적이고 예술적인 것이 모두 포함되고 창의성의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두 부문의 융합을 필요로 한다.
영유아기 때 키운 창의성은 평생간다.
영유아기부터 아이가 가지고 있는 창의적 잠재력을 발견하고 향상시킬 때, 창의성의 발달 및 향상의 정도는 높아진다. 수많은 학자들이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은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 콜버그(Kohiberg) 8세 이전은 인습 이전의 단계이다. 이 시기에는 자기중심적인 성향이 강하고 자신이 옳다는 생각을 가진다. 또한 이 시기에는 사회적으로 무엇이 적절한지, 사회적인 기대감이 무엇인지 인지하지 못하며, 이런 사고는 창의적인 생각을 하게 해준다. 반면8~10세인 인습 단계로 접어들면 학교 규제의 영향 등으로 인해 창의성이 저하되며, 12세 이후인 후인습 단계가 되면 다시 창의성이 향상된다.
. 토렌스(Torence) 유아기부터 창의성이 증가되다가 4학년부터 창의성이 감소되는데. 이를'4학년 슬럼프'라고 한다.
. 코로플레이(Croplay) 아이는 스스로의 재미를 위해 창의적인 활동을 하는 반면에 성인은 사회를 위해 창의적인 활동을 한다.
. 피아제(Plaget) 2~7세에 해당하는 전조작기 아이의 사고는 어른의 사고 패턴과 가장 다르며 자기중심적인 성향을 보인다. 또한 논리적이기 보다는 상상력이 풍부하고, 각각의 상징들이 얽혀 있다.
• 두덱과 베라울트(Dudek & Verreault) 프로이드가 구분한 '제1차 사고 과정'은 상상력이 풍부하고 충동적인 사고를 하는 시기로서 아이의 창의력을 확인할 수 있다. 토렌스 테스트 (Tomence Test of Creative Thinking)에서 고득점을 받은 아이는 제1차 사고 과정 능력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칙센트미하이(Cskzentiminaly) 호기심, 자기몰입. 자유로운 상상력. 타인의 평가에 대해 제약을 받지 않는것 등 창의성에 필요한 잠재적인 요소들을 발견하는 시기이며 이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유아기의 예술경험은 후에 예술작품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 가드너(Gardher) 유년기는 호기심, 궁금증, 탐색 능력이 발달해 창조성의 기본 바탕이 만들어진다.
앞의 학자들 외에도 아마빌레(Amabile), 룬코(Runco) 등 다수의 학자들은 유아기가 창의적 발달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했다.
예술적 창의성은 일찍 키우자
예술적 창의성을 유아기에 발달시키는 것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 여러 연구가 있다. 유아기에는 상상력이나 창의성이 집중의 으로 발달하는 데 비해 논리적 사고가 아직 미숙하므로, 논리분석력 을 강조하는 수학이나 과학과 관련된 교육보다는 창의성이나 예술성, 상상력을 위주로 하는 교육이 적합하다. 유아기 때 상상력의 발달이 집중된다는 근거는 뇌과학 연구에서도 뒷받침되고 있다. 만 4세가 되면 시각피질에 있는 신경들의 접촉점 밀도가 높아지고 집중적으로 발달한다. 상상력은 시각적 영상을 필요로 하며, 전두엽은 도덕심, 종교성, 종합사고 등 최고의 기능을 담당하는 부위이다. 이에 대해 미에스키(Meyesky)는 유아기가 창의성이 인간의 생애 가운데 기장 크게 발달하는 시기여서, 창의성을 향상시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유아교육에 넣어야 한다고 했다.
또한 토렌스는 창의성의 결정적 시기는 유아기라고 했으며 예술적 창의력이 이때 잘 발달해야 아동 및 청소년 시기에 발달하는 논리적 • 분석적 능력이 필요한 과학적 창의력과 함께 최상의 창의성을 이룰 수 있다고 보았다. 예를 들면. 독자에게 극적인 감동을 주기위해 상상력으로 치밀한 줄거리를 만드는 소설가나 아름다운 공식을 창조하는 수학자처럼. 사람에게 상상력과 논리력은 동시에 필요하 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살펴보았듯 유아기에 예술적 창의성을 증진시키면 아동기부터 나타나는 과학적 창의성과 융합되어 더 많은 시너지를 만들 수 있다. 비고츠키는 비논리적이고 억제되지 않은 상징적 사고로 대표되는 유아의 사고가 예술적 창의성 발현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했다. 가드너도 5~7세의 유아들은 그 이전 연령의 아이들에게는 없고 그 이후의 아이들은 잃어버리는 풍부한 상상력과 창의력. 예술적 민감성이 있다고 하면서 이 시기의 예술적 성향의 발달에 중요하다고 한다.
최인수 성균관대학교 교수는 유아기에는 발달 특성상 상상력, 창의력, 인간성이 발달한다고 했다. 특히 창의성 중에서도 예술적 창의성이 발달하는 시기로 보는데, 비고츠키와 가드너의 예를 들고 있다. 비고츠키는 상상놀이와 혼잣말에 대해 주목하면서 아이들이 그림을 그리거나 혼잣말을 하면서 롤 플레이를 하는 것은 예술적 창의성의 기초가 된다고 했다. 그리고 가드너는 5~7세 아이들은 그 시기에만 가질 수 있는 풍부한 상상력과, 창의력, 예술적 민감성이 있어서 이 시기에 예술적 성향 발달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또 한 이때 유아는 예술적 개념 등을 이해함과 동시에 현실을 직시하면서 상상하는 것을 즐긴다고 했다. 다시 말해서, 상상놀이를 하면서 스스로가 그에 대한 적절한 비평을 할 수 있기에, 유아들은 예술적 기질이 발달된다는 것이다. 또한 어반(urtan)은 환경이 창의성에 영향을 준다고 보았다. 따라서 예술적인 교육환경을 제공한다면 예술적인 창의성을 증진시키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예술교육과 창의성에 주목한 다양한 연구
해외에서는 우선 카테랄과 페플러(Cateral & Peppler)가 그림 그리기. 색칠하기 그리고 조각하기 등의 통합적인 미술교육 을 받은 학생이 그렇지 못한 학생보다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을 뿐만 아니라 창의성 발달 속도도 더 빠르다고 보았다. 그리고 후이와 라우fi & Lea)는 공놀이, 스토리텔링이 포함된 연극 중심 의 예술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창의력이 더욱 증진된 사실을 밝혀냈다. 한 국내 연구에서 서울시 소재 유치원의 만 6세 아동 4명을 두 집단으로 나누어, 한 집단에는 예술교육을 실시하고 다른 집단에 는 예술교육을 실시하지 않은 후 비교했다. 그 결과, 실험집단은 창의성과 사회성 모두 유의미한 점수를 보였다. 유아기에 통합적 창의성 프로그램을 경험한 학생들이 유아기에 이런 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국어, 수학 등의 성적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난 연구도 있다.이처럼 예술교육을 통해 아이들은 확산적 사고, 창의적 문제 해결력, 의사소통 능력 등을 모두 발전시킬 기회를 가진다. 나아가 미래에 필요한 창의적이며 소통하고 공감성을 지닌 인격체가 될 수 있다. 이처럼 예술 교육은 아이들에게 시켜주면 좋은 단순한 의미의 교육이 아닌 어린시절 누구나 꼭 해야 하는 필수 교육인 것이다.
<참고서적>
-하버드 예술교육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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