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를 가진 엄마는 아이의 입학 전부터 선행학습을 위해 일곱 살이 되던 해부터 학습지를 시작했다. 대여섯 살부터 시 작하는 옆집 또래 아이에 비해서는 늦은 감이 있다고 생각했다. 엄마는 옆집 아이도 수월하게 학습지를 한다고 들었기 때문에 영민이도 별 문제 없이 잘 따라할 줄 알았고, 며칠간은 그런 듯 보였다. 하지만 나중에 엄마가 살펴보니 어떤 문제는 건성건성 풀거나 아예 읽기만 하고 지나치는 것 들이 자주 보였다. "영우야, 이것 왜 안 했니?? 하고 물어보면 "보니까 너무 어려워 보여서요" 라는 게 아이의 반응이었다. 어릴 때부터 종이접기나 운동을 할때도 한눈에 보기에 잘 못할 것 같아 보이는 건 해보지도 않고 쉽게 포기하던 아이 였다. 곧 초등 학교에 입학해 공부 해야 할 텐데, 간단한 문제도 시도도 안하는 건 아닌가 걱정이 많아 졌다.
자존감 중 자아효능감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경우
주어진 과제가 조금만 어리워도 쉽게 포기하고 좌절을 견뎌내지 못한다. 아이는 조금만 어려워도 그 상황을 벗어나고 싶어 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좀 더 참을성 있게 문제를 바라고, 집중할 수 있도록 일상생활 속에서 훈련하며 자신의 힘으로 해낼 수 있다는 믿음 또한 갖도록 도와줘야 한다. 아이의 자제력, 끈기, 참을성, 자기조전능력 등은 만 3세부터 형성되기 시작해서 만 7세쯤 되면 어느 정도 기본 틀이 잡히게 된다. 그러므로 유아기때 아이에게 해도 되는 것과 되지 않는 것을 잘 구분해주고, 아이 역시 이를 구분한 수 있도록 훈육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때 꼭 필요한 것은 평소 수많은 실패를 경힘했다가 스스로 이겨내고 성공하는 경험을 하게 하는 것이다. 요즘처럼 외동아이가 많은 시대에 아이가 바라는 것을 별로 해가 되는 것이 아니라면, 전폭적으로 지원 하는 부모들이 많아 졌다. 갓난 아기 시절부터 조금이라도 찡찡거리면 한달음에 달려가 안아주던 엄마는 아이가 원하는 것을 말하기도 전에 미리 그 앞에 모든 것을 차려놓고 기다리는 엄마가 되었다.
아이가 시도하다 실수할 틈도 주지 않고, 떠먹어주고, 입혀주고, 신겨주고, 닦아주고, 재워주는 등 모든 것을 부모가 해주었다. 이런 모든 것은 아이의 건강한 자기조전능력 형성을 방해하게 된다. 아이가 쉽게 좌절하고 포기하는 경우라면 우선 부모 대도부터 점검해본다. 아이가 실수를 하거나 잘 못하는 상황이더라도 부모가 먼저 달려가 챙기기보다는 아이 스스로 대처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부모가 아이 앞에서 조급한 행동을 보이거나, 부부가 사소한 의견 대립에도 인성부터 높이 거나 다그치는 일이 없도록 한다. 아이는 부모의 행동 패턴을 은연 중 습득하게 되어 있다. 어려운 과제나 갈등이 생겼을 때, 서로 의견을 나누고 조율하고 합의점을 찾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아이 역시 자신의 감정이나 욕구를 자제하는 법, 상대방과 의사소통하는 법 등을 배울 수 있다.
아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성공의 경험을 쌓도록 한다.
참을성이 없고 쉽게 포기하는 아이의 양육 환경을 보면 어렸을 때부터 부모가 알아서 모든 것을 챙겨주는 경우가 많다. 아이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말하기도 전에 엄마가 이미 앞에 대령해 놓았기 때문에 자신의 만족을 지연시키거나 욕구를 절제하는 경험을 배우지 못한 것이다. '인내는 쓰다, 그러나 그 열매는 달다'는 말도 있듯이 이 과정에서 아이가 느끼는 것은 '참았다가 원하는 것을 얻었을 때 그것이 훨씬 가치 있고 행복하다'는 사실이다. 또한 끝까지 도전해 얻어낸 성공이야말로 아이가 자신의 능력을 믿고 자신감을 키워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이가 어려운 문제에 맞닥뜨려 안 풀겠다고 할 때 대다수의 엄마는 직접 나서서 아이와 문제를 함께 푼다. 이런 경험이 반복되면 아이는 조금만 어려워도 엄마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되고 쉽게 포기하게 될지 모른다. 아이의 참을성과 인내, 자제력 등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쉬운 문제부터 아이가 많이 풀어보게 한다. 아이 스스로 모든 문제를 다 풀었다면 " 혼자서도 침착하게 문제를 다 풀다니, 참 대단한데? "하며 아이를 칭찬해 주어야 한다. 아이가 스스로 하는 것에 익숙해지고 자신감이 붙으면 조금씩 단계를 올려본다. 약간의 어려운 문제도 아이는 엄마가 칭찬했을 때 좋았던 기분을 살려 조금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 그리고 점차 자기 스스로 해냈다는 자부심, 앞으로 더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 또한 덤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아이에게 실수를 용납해주고 실수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을 주자 .아이는 자신이 하는 실수를 해결하면서 배우게 된다. 이런 경험이 쌓일수록 아이는 실수나 실패가 찾아와도 당황하지 않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이런 경험이 쌓인 아이들은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문제가 찾아와도 스스로 방법을 찾아 해결해 앞으로 나갈수 있다. 아이에게 자아 효능감을 심어 주기 위해서 자신에 대한 믿음을 쌓는 시간을 주자. 그러면 아이는 어떤일이 찾아와도 쉽게 포기 하지 않고 "괜찮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면 돼"라고 생각하며 성장하게 될것이다.
<참고문헌>
아이의 자존감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