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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놀이'로 성장시키는 진짜 방법!

by lowen 2024. 6. 14.

 

아이의 발달 과정에 놀이가 필요하고 중요 하다는 것은 대부분의 엄마들이 알고 있다. 물론 놀이는 아이들의 사회성을 기르고 표현력이나 인지능력 등을 키우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다만 이것의 전제는 어디까지나 놀이를 제대로 해줬을 때 가능하다는 것이다. 제대로 된 놀이, 바꿔 말하면 놀이에도 진짜 놀이와 가짜 놀이가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진짜 놀이는 무엇이고 가짜 놀이는 무엇일까?


진짜 놀이와 가짜 놀이를 구분하는 가장 명확한 기준은 아이가 놀이를 주도적으로 하고 있느냐 아니냐다. 아이가 주도적으로 놀이를 하고 있는 것이 라면 그것은 진짜 놀이라 할 수 있고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것, 누군가의 계획에 의해서 진형되는 것을 따라가기만 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진짜 놀이 라고 말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엄마가 병원 놀이를 세팅해두고 '너는 여기 들어가서 의사를 해라고 한다면 그것은 가짜 놀이가 되는 것이다. 아이는 분명 병원 놀이를 하고 있지만 엄마가 만들어놓은 단계를 그대로 따라가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만약 아이들이 모여서 '우리 병원 놀이할까?'라고 한 후 누가 의사 역을 할지, 누가 환자 역을 할지 정해서 스스로 놀이를 진행한다면 어떨까? 아이들은 하나씩 계획을 세우고, 서로 타협을 하고, 놀이의 주제를 만들고, 진행 과정을 결정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그 놀이는 아이가 스스로 주도하는 진짜 놀이가 되는 것이다. 놀이가 놀이 자체로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줄 때, 그 가치는 가장 커진다. 아이들의 놀이는 반드시 스스로 원하고, 즐거움을 느끼고,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 그 놀이를 이끌어나가야 진정한 놀이가 되는 것이다. 

 


아이의 진짜 놀이를 위해 부모는 무엇을 해야 할까?

수지는 요즘 축구를 배우고 있다. 딸이 마음 놓고 뛰놀 수 있도록 축구를 권 유했다는 수지 엄마. 그렇지만 운동신경이 떨어지는 수지에게 축구는 고역이다. 수지에게 축구는 과연 놀이일까, 일 일까? 또 다른 친구 범석이는 요즘 한자 놀이에 푹 빠져 있다. 범석이의 한자 선생님은 아빠다. 범석이와 함께 한자 카드를 가지고 서로 이길 수 있는 한자어를 말하는 게임을 자주한다. 범석이는 한자 놀이를 통해 학습을 하고 있는 것일까, 놀이를 하고 있는 것일까?  아이가 제대로 된 놀이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올바른 행동 요령이 필요하다.

 

첫째, 엄마가 아이를 위한 교육적 '가르치기' 위한 놀이를 계획하지 말자. '이건 노란색이야, 이건 굴착기야, 문어 다리는 8개야.' 이런 식으로 자꾸만 놀이를 통해 학습을 시키려고 한다면 놀이는 '스트레스'의 주범이 될 것이다.

 

두 번째는 아이가 왜 놀고 싶은지 이유를 찾아야 한다. 놀이 시간 동안 아이가 진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바라보고 파악하는 것이 부모가 해야 할 일이다. 엄마가 정보를 주고 놀이에 직접적으로 개입하기보다는 아이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아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준다면 엄마의 개입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그러면 이 과정에서 아이는 자기 스스 로 놀이를 이끄는 '주도성'을 배우게 될 것이다.

세 번째로 아이의 놀이가 존중받는 즐거운 시간이라는 것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놀이에 개입하지 않기 위해 멀뚱멀풍 지켜보고만 있는 것보다는 옆에서 아이의 놀이를 지지해주고 아이의 표현을 칭찬해주는 것이 필요 하다. 놀이를 하면서 느끼게 된 감정이나 놀이의 상황들을 지속적으로 이야기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점토로 무언가 만드는 놀이를 할 때 엄마는 옆에서 그것을 중계하는 정도면 충분하다. "00가 지금 점토로 물고기를 만들고 있네요.!'라 고 말하며 아이의 상황을 아나운서처럼 읽어주면 된다. 엄마가 만드는 작업 을 함께하는 것보다 아이를 바라보고 말을 걸거나 아이의 행동을 거울처럼 읽어주는 것이 아이의 자아를 더욱 견고하게 해줄 수 있다. 아이는 그러한 놀이 방식을 통해 '아하, 지금 내 행동이, 내 마음이 이런 것이구나! 나도 혼 자서 할 수 있구나!'라는 것을 알아가게 된다.

 

진짜 놀이의 기본 방식은 부모가 아이를 무조건 따라가기다. 앞에서도 여러 차례 강조했듯이 아이가 연출자이고 부모는 연기자가 되어야 한다는 얘기다. 혹은 중계를 하는 아나운서이거나 아이가 어떤 모습인지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거울이 되면 된다. 무엇을 일방적으로 주도하거나 가르치기보다는 아이가 원하는 대로. 그냥 따라가면 된다. 그러나 아이가 뭐든 혼자 하도록 방치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아이는 진정한 자기를 만나기 위해 놀이를 한다. 자신을 제대로 알기 위한 경계선을 부모가 분명히 구분해줄 필요는 있다. 예를 들어, 옥상에서 뛰어내려도 슈퍼맨처럼 하늘을 날 수는 없다는 사실에 대해 정확히 설명해주거나, 사람이 자동차보다 더 빨리 달릴 수는 없다거나, 자동차를 들어올릴 수는 없다는 사실 등을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주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것이 자기 자신에 대한 책임감, 현실능력 등을 키워주면서 진짜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이다.


 

아이가 스스로를 돕닌 놀이를 위해 부모의 올바른 행동은 뭘까? 

1. 너무 많은 놀잇감을 사주지 마라
놀이의 유형들을 살펴보면 혼자서 노는 혼자놀이가 있고 다른 친구들과 함께 노는 연합놀이나 협동놀이 등이 있다. 놀잇감이 많이 주어지게 되면 아이의 몰입도는 높아지지만 놀잇감을 가지고 노는 것 이상으로 발전하기는 어렵다. 즉, 다른 아이들과 협동해서 무언가를 계획하거나 그것을 진행하기 어렵다. 엄마, 아빠 역할을 나눈다거나, 자동차 놀이를 할 수 있는 길을 함께 만든다거나, 여러 가지 놀이 상황을 만드는 데 있어 한계가 생기는 것이다. 따라서 너무 많은 놀잇감을 제공하는 것은 오히려 아이들의 놀이를 제한하는 것과도 같다.

 

2. 놀이하는 시간을 빼앗지 마라
아이가 잘 놀 수 있도록 놀이 시간을 제공하자. 아이가 원하면 부모가 놀이에 함께 참여하고, 다양한 놀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자. 놀이를 제공하는 것은 부모의 기본적인 역할이다. 하지만 아이가 충분히 집중해서 놀아야 하는 시간마저도 빼앗는 부모들이 있다. 아이에게 너무 많은 교육을 시키거나, 부모 가 원하는 것들을 강요하거나, TV나 스마트폰과 같은 상호작용이 없는 기계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런 부모의 행도은 아이들의 놀이 시간을 줄어들게 만드는 것이다.

3. 놀 수 있는 공간을 제한하지 마라
모든 공간이 놀이하는 공간이라 여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물론 도서관이나 정숙해야 하는 공공장소를 제외하고 말이다. '꼭 방에 들어가서만 놀아라, 실내에서만 놀아라, 거실의 이 부분에서만 장난감을 가지고 놀아라'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활동할 수 있는 안전한 모든 공간에서 아이가 제한없이 놀 수 있도록 해야 한다.

 

4. 아이들의 놀 권리를 존중하라
아이들에게 놀 권리가 있다는 것을 부모가 충분히 인지해야 한다. 놀이는 아이들이 살아가는 데 있어 먹고, 마시고, 입고, 잠자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부분이다. 놀이에 대한 아이들의 권리 를 지켜주고 아이의 놀이를 존중하는 것이 부모들이 해야 될 가장 중요한 의무이다.

진짜 놀이를 위해 아이를 돕는 방법은 아이가 주도적으로 자신의 삶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탐색하는 시간이다. 아이가 이런 시간을 자주 가질 수 있도록 도와 주자.  아이가 스스로 놀고 친구들과 협동하고 합의하며  의미 있는 진짜 놀이를 만들어 갈 수 있는시간을 많이 확보해 주는 것이 좋다. 이런 시간이 아이에게 자기 주도성을 기르는 기회가 될것이다. 



<참고서적>

놀이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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