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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은 어디서 누가 가르쳐야 할까?

by lowen 2024. 6. 18.



덕은 종류가 많고 다양합니다. 덕은 우리가 사는 방식, 즉 존재 (being)와 관련된 것도 있고, 우리가 주는 방식, 즉 베풂(gring)과 관 련된 것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두 가지를 엄정하게 나누기는 어려 우며 여러 면에서 서로 중복됩니다. 그러니 이 둘을 구분하기보다 는 주요한 덕목들을 익히고 실천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주요하게 다뤄져야 할 덕목들로는 정직과 진실, 용기와 결단,  예의와 겸손, 책임과 자신, 자제와 절제, 신의와 신뢰, 청결과 순결, 존중과 명예, 관용과 배려, 친절과 다정, 공정과 준법, 근면과 검소 가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덕'을 가르칠까요?

자녀들에게 덕을 가르치는 최고의 방법은 부모 자신이 삶 속에서 보여주는 것입니다. 아이는 부모를 그대로 닮고 싶어 하기 때문에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언제나 최고의 선생님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행동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언제나 우리의 말이 가진 힘 보다 상당히 크고 확실합니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덕을 가르치는 방법으로 역할놀이, 토론등을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동시에 칭찬과 보상을 적절히 활용한 다면 그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습니다. 

 


덕을 가르치는 방법

첫째 시나리오를 만들어 여러 종류의 역할놀이를 해보세요. 이를 통해 아이는 자신을 가상적인 처지에 두고 다양한 상황을 경험하고 관찰할 기회를 갖게 될 것입니다.

 

둘째 덕에 대해 토론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친절, 정직 등 아이의 생활과 깊은 관련이 있는 덕에 대해 아이의 수준에 맞추어 이야기를 나누면 아이의 이해와 관심을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한 연구보고에 따르면 아이의 도덕성과 부모와의 대화 시간 사이에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이는 우리 자신의 덕이 상호작용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점진적으로 전달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겠지요.


세째 칭찬은 고래도 덩실 덩실 춤추게 합니다. 올바른 칭찬은 도덕적 행위를 일관되 고의식적인 습관으로 바꾸어놓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국의 웰링턴 공작은 그의 인생이 다할 무렵 "다시 살 수 있다면 바꾸고 싶은 한 가지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더 많은 칭찬을 하는 것이라고 했지요. 실수를 지적하는 것은 죄책감과 현상 유지만 시킬 뿐 아무것도 변화시키지 못합니다. 진정한 변화는 아이가 잘한 일을 들 춰내 칭찬하고 그 행위를 굳히는 데서 시작됩니다.

다섯번째 칭찬과 더불어 적절한 보상, 시상 등 여러 가지 형태의 인정은 도덕적 행위를 증진시키는 강력한 힘을 가집니다.

 

여섯번째 아이에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또 한 번의 기회(second chance)를 주어야 합니다. 부모가 허용해주는 또 한 번의 기회는 아이들에게 덕을 일깨우고 행동을 교정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이는 또한 처벌이나 비판이 갖는 부정적 효과를 상쇄해 줍니다.

 

일곱번째 짧은 구절이나 격언을 활용해보세요. 덕에 대해 이해하기 쉽고 기억하기 쉽게 진술한 구절이나 격언은 아이의 마음속에 덕의 정확한 개념이 뿌리 내리게 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어떤 덕의 반대되는 사항을 제시하여 비교하는 방식도 어느 것이 사람들에게 이롭고 어느 것이 해로운지를 분명히 아는 데 도움이 됩니다.


여덟번째 부정적 행동을 무시하고 긍정적 행동을 인정하십시오. 대부분의 부모가 부정적 행동에 주목하고 긍정적 행동은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는 옳은 행동은 방관하면서 그릇된 행동을 교정하기 위해 우리의 모든 관심과 노력을 동원합니다. 하지만 이런 전략을 180도 바꾸어 아이들이 옳은 행동을 하는 순간을 포착하여 이를 인정해주어야 합니다.

 

한편 덕을 교육할 때에는 아이가 유아기, 아동기, 청소년기 중 어느 시기에 있는지에 따라 그 방법을 달리해야 합니다. 즉, 각 단계에 가장 효율적인 방법에 주목하여 이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학교에 들어가기 이전인 유아기에는 가장 효율적 방법이 단순한 놀이나 이야기 그리고 많은 칭찬과 동기화입니다. 아동기에 속하는 초등학생들에게는 상을 주는 일과 더불어 기억 시키기, 책을 읽고 내용에 대해 대화하기, 그리고 담임선생님의 교육적 협조가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청소년기의 아이들에게는 대화와 토론, 이로운 점과 해로운 점에 대한 논의, 다른 십대들에 대한 케이스 스터디가 최고의 방법입니다. 

 

어디서 누가 가르쳐야 할까?

가정교육은 인생의 시작이자 모든 교육의 뿌리입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격언 역시 이러한 사실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세 살 무렵은 우리가 부모의 슬하, 즉 부모라는 그늘 아래 있을 때입니다. 그때 이미 우리의 마음과 머리에는 우리의 삶을 위해 필요한 모든 씨앗들이 심어져 싹을 틔우기 시작합니다. 우리는 부모로부터 선천적으로 각종 유전인자를 물려받습니다. 그리고 후천적으로 상당한 기간 동안 부모와 함께 생활하며 가르침을 받습니다. 인생에 필요한 많은 것들을 익히고 생각하는 방식을 배우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좋은 부모를 만난다는 것은 최대의 축복이지요.

때로는 반복적인 배움을 통해 특정 행동이 버릇이 되기도 합니다. 즉 평생 동안 이어지게 됩니다. 또 때로는 부모가 말 따로 행동 따로 하는 이중인격의 사람이라면 그러한 인격은 아이에게 그대로 전이됩니다.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가장 취약점을 아이가 닮아 버립니다. 때문에 부모에 의한 자녀교육, 즉 가정교육이 쉬운 듯 어려운 것이랍니다. 아이가 변하기 전에 부모가 자신의 잘못된 점을 변화시켜야 하니까요. 하지만 부모는 결코 완벽한 선생님은 아닙니다. 그래서 진정한 인성 교육은 아이의 도덕교육인 동시에 부모의 도덕교육이어야 합니다. 즉, 부모 역시 덕에 대한 깊이 있는 사고와 토론, 그리고 자아의 성찰을 통해 자신의 버릇과 성품을 끊임없이 개선해야 한다는 의미이지요. 결국 인성교육은 부모와 자녀를 함께 성숙시키고 변화 시키는 교육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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