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마치 무대와 같다. 모든 사람은 각자의 배역을 담당하며, 모든 역할은 하나같이 중요하다. 하지만 오늘날처럼 경쟁이 치열한 시대에 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맡은 역할을 충분히 선보이지 못하는 것 같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상당 부분은 사고방식에 문제가 있기 때문 이다. 올바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면 살아가면서 겪는 많은 일들이 생각처럼 어렵거나 힘들지만은 않다. 당신도 한번 생각해 보자.
우리가 힘들다고 느끼는 가장 큰 까닭은 사건의 본질과 실상을 명백히 파악하지 못해서다.그러나 문제를 문제라고 여기지 않고 사건을 사건이라고 여기지 않는다면 그 일 속으로 용감하게 걸어 들어갈 수 있다. 또한 해결이 불가능한 것처럼 커 보이기만 했던 문제가 실은 종이호랑이와 같은 존제었음을 이 과정에서 깨닫게 된다. 때로는 관점을 조금만 바꾸이 다시 생각하면 아주 쉽게 풀리는 문제도 있다.
아이의 사고방식을 전환하여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상황을 분석 하게 하면, 많은 경우 문제에 순조롭게 대응할 수 있다. 세상의 많은 사건과 사고는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필요로 한다. 일상에서 생긴 오해와 마음의 벽도 마찬가지다. 개인과 개인 사이에 존재하는 생활 방식의 차이, 또 그로 인한 사고방식의 차이가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다. 그 중심에는 결국 사람이 있다. 그러므로 아이가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내가 만일 저 사람이었다면 어땠을까? 라고 생각해 보게 하자. 상대의 행동을 더 깊이 이해하고 문제를 원활하게 해결해 나갈 것이다.
한 어머니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일곱살 아들을 데리고 선물을 사러 갔다. 거리에는 캐럴이 흘러나오고 크리스마스트리의 불빛은 화려하게 반짝였으며 상점 안에는 형형색색의 장난감들이 준비해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아들이 그녀의 외투 자락을 끌면서 큰 소리로 엉엉 물어 대기 시작했다.
아들이 겁에 질린 목소리로 말했다.
"신발..... 신발 끈이 풀렀어요." 그녀는 어쩔 수 없이 길 한복판에 쭈그리고 앉아 아들의 신발 끈을 고쳐 매 주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무심코 고개를 들어 주위를 살피는데,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조금 전까지 그녀의 눈에 들어왔던 크리스마스의 화려한 볼거리는 전부 높은 위치에 있는 탓에 아이에게는 전혀 보이지 않는 것이 었다. 아이의 눈높이에서는 그저 오가는 행인들의 신발과 여자들의 치맛자락, 어두컴컴한 땅바닥만 보였다.
'이렇게 삭막하고 무서운 풍경이었다니!'
처음으로 아들의 눈높이로 세상을 바라본 그녀는 너무 놀라 아들을 꼭 안아 주었다. 그 후로 그녀는 아이의 입장에서 상황을 바라 보겠다는 다짐을 마음에 새겼다.
좋은 부모는 아이의 입장에서 상황을 분석하고 세상을 바라본다. 물론 이는 부모뿐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자세로, 역지사지를 통해 타인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매일 사람들을 만나고 교제한다. 그런데 모든 사람에게는 저마다의 생각과 말하는 방식이 존재하지 않던가. 따라서 타인이 나의 생각을 이해하고 받아 들이길 원한다면, 먼저 그 사람의 관점에서 상황을 분석하고 바라보 아야 한다.
평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향한 타인의 비판이나 불만 섞인 말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별로 귀담아듣지 않는다. 하지만 상대의 입장과 관점에서 접근해 보면, 놀랍게도 과거에 자신이 보지 못했던 세상을 보게 되며 타인을 이해하고 배려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그 사람에 대한 이해는 곧 상대에게 자신이 중요한 존재이고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전해 주어, 서로 간의 거리를 좁히고 신뢰와 이해를 높일 수 있다. 타인을 존중하는 일이야말로. 결국 나 자신을 존중하는 최상의 방법인 셈이다.
또한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상황을 바라보는 데에 능숙한 사람은 타인의 고통과 아픔에 보다 깊이 공감할 수 있고,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 아픔에 관해 함께 이야기할 수 있다. 참고로, 슬픈 일이나 힘든 일을 겪을 때 자신을 '타인화' 하는 것도 마음을 다스리고 평정심을 되찾는 데 큰 도움을 주는 방법이다. 부모는 누군가가 아이에게 잘못을 저질렀을 때 심각한 일이 아니면 아이가 너그럽게 넘기는 법도 알려 주어야 한다. 반대의 경우로 때로는 내 아이의 실수 탓에 누군가가 고통 받고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상대방의 시선, 그리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상황을 분석하는 아이는 사람들에게 환영받으며 많은 친구들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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