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고 있는 아이를 보면 보기만해도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왜 그럴까?
사람의 표정에는 감정이 드러나게 마련이다. 우리 몸의 근육 중에서 표정을 만들어내는 얼굴 근육만이 뇌신경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얼굴 표정은 뇌의 감정 상태를 그대로 드러내는 유리창과도 같다. 관상으로 그사람의 운명을 점친다는 것은 어쩌면 상당히 근거가 있다. 얼굴 표정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를 했던 심리학자 폴 에크만은 인간의 웃음 중에서도 긍정적 정서가 반영된 환한 웃음을 '뒤센의 미소'라 이름 지었다.
에크만은 광대뼈 근처와 눈꼬리 근처의 얼굴 표정을 결정짓는 근육을 발견해낸 뒤센을 기려 그의 이름을 따서 뒤센의 미소라 명명했 던 것이다. 이러한 뒤센의 미소를 짓는 사람들의 뇌는 기본적으로 긍정적 정서를 타고났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긍정적 정서야말로 회복탄력성의 원천이다. 긍정적 정서는 상당 부분 유전적으로 결정되는 것이지만. 후천적인 훈련과 노력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향상시킬 수 있다.
"웃으면 복이 와요", 또는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서 행복진다'는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당신이 만약 환한 뒤센의 미소를 지을 수 있다면 당신의 뇌는 높은 수준의 긍정성을 지녔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높은 수준의 회복탄력성을 통해 평생 좋은 인생을 누리게 될 것이다. 여기에는 과학적인 근거가 있다.
하커와 켈트너의 연구하는 30년간의 면밀한 추적 연구조사를 통해서 이뤄졌다. 연구를 시작한 교수의 제자가 다시 교수가 되어 발표하게 된, 그야말로 대를 이어 진행한 연구다. 이들은 1958년과 1960년 에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 있는 밀즈 칼리지 졸업생 141명을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우선 졸업 앨범 속에 나타난 사람들의 표정을 전문가들이 정밀분석했다. 분석의 대상이 된 사진 중에서 50명의 출입생은 눈꼬리의 근육이 수축되어 눈이 반달 모양이 되는 환한 뒤센의 미소를 짓고 있었다. 나머지는 카메라를 보며 인위적인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 졸업 사진의 주인공 들이 각각 27세, 43세, 52세가 되는 해에 연구자들은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삶의 다양한 측면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여 비교했다. 그 결과는 놀라웠다. 환한 긍정적 미소를 지였던 '뒤센 미소 집단'은 '인위적 미소 집단'에 비해 훨씬 더 건강하였으며 병원에 간 횟수도 적었고 생존율도 높았다. 결혼 생활에 대해서도 훨씬 높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이혼율도 더 낮았다. 평균 소득 수준 역시 뒤센의 미소 집단이 훨씬 더 높았다. 한 마디로 같은 해에 같은 대학을 졸업한 여대생들 중에서 뒤센의 미소를 지었던 여성들이 훗날 더 좋은 삶을 살고 있음이 밝혀진 것이다.
통계적으로 코미디언이 이혼율이 낮다는 결과도 어쪄면 당연한 것이다. 물론 삶에 여러가지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겠지만 그것을 웃음으로 재치있게 넘길 수 있는것 같다. 주변을 보면 실제로 진지한 사람들은 별일이 아닌것에 크게 해석해 더 일을 키우는 경우도 있다. 웃음과 유연함은 연결 되어 있는것 같다. 어린시절 불행하다고 느끼는 순간을 재치있게 넘긴 엄마의 말투가 아이의 인생을 변화 시키기도 한다. 유튜브에서 김창옥교수님의 채널을 볼 때 불행한 어린시절을 재치있게 넘긴 어머니의 일화를 말하곤 한다. 아이의 삶에 그것이 지금의 김창옥교수님을 만들었다고 이야기 한다. 이렇게 웃음이 가져다 준 긍정적인 삶의 태도가 영향력 있는 지도력을 갖게 만드는 것 같다. 아이가 만약 환한 '뒤센의 미소'를 지으면서 살아간다면 아이의 뇌는 높은 수준의 긍정성을 가지고 세상을 대하며 살아 가게 된다. 아이에게 웃음을 잃지 않도록 긍정성을 길러주자.
<참고 서적>
회복탄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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