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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을 시작하는 9살이 중요한 이유

by lowen 2024. 7. 24.

 

 

아이가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고학년이 될 때쯤 초등학교 저학년 때랑 달리 많은 변화가 찾아옵니다. 신체에서도 변화가 생깁니다. 남자아이는 변성기가 오고 여자아이는 초경을 시작합니다. 아이에서 어른으로 변하는 첫 시기를 맞이하죠.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아이지만 부모에게는 여전히 보호해 줘야 하는 어리고 서툰 아이로 보입니다.  하지만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고학년으로 가는 이 시기에는 정확한 구분이 없습니다. 그만큼 부모는 아이의 성장이 모호하게 느껴집니다. "재가 왜 저러지?"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고학년으로 올라갈 무렵 아이가 크게 변하는 전환점은 아홉 살입니다. '아홉 살의 벽'을 맞이하는 시기이죠. 다만 변화가 눈에 보이지 않아 부모가 알아차리지 못한 채 그대로 지나치기 쉽습니다.

 

그렇다면 '아홉 살'은 어떤 시기일까요? 어리기만 하던 자녀의 뇌가 '아이의 뇌'에서 '어른의 뇌'로 성장하는 시기를 이야기하니까요. 아홉 살 이전의 아이는 애매한 뇌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의 수학은 저학년 때는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 등 구체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것을 배우지요. 하지만 고학년이 되면 아이의 뇌가 '논리적인 뇌'로 변합니다. 매사를 논리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되지요. 수학 내용도 소수나 비율 등 논리적으로 생각해 답을 내는 것으로 바뀝니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수학을 어려워하는 아이들이 늘어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저학년 때는"잘했다"라고 그냥 칭찬해 주면 좋아했던 아이도 그냥하는 칭찬은 기쁘지가 않습니다. 그렇기에 아이가 고학년이 되면 '어디를 어떻게 잘했는지' 구체적으로 칭찬해 주어야 합니다. 즉 자녀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아이처럼 대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시기에 부모가 아이의 성장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계속 아이처럼 대하려고 하면 사춘기가 찾아왔을 때 아이와 여러가지 문제로 부딪치게 됩니다. 앞으로 시작될 사춘기를 어떻게 보낼지는 사실 이 시기의 부모의  마음가짐에 따라 달라지는 것입니다. 

그럼 아이를 어떻게 대하는 것이 좋을까요? 어른과 똑같이 보기에는 아직 행동에 어리숙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부모가 주의를 줘야 할 상황도 아직은 많습니다. 그렇지만 이 시기부터는 아이를 아이가 아닌 어른으로서 대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는 부모님이나 친척, 이웃 등 주위 어른에게 화를 내거나 명령을 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마음속으로는 화가 올라와도 꾹 참고 예의 바르게 행동하면서 되도록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죠. '화난 것을 드러내지 않는 마음속 자제력'이 '욱'하려던 말을 한번 쉬게 해 주기 때문입니다. 이제 어른 대접을 해야 하는 아이에게도 똑같은 자제력을 발휘하셔야 합니다. 이렇게 한 아이를 어른으로 대해 주는 것이 결과적으로 아이의 독립심을 키워 주는 시작이 되는 것이죠.


앞으로 몇 년 후면 아이는 독립해서 부모의 품에서 사회로 나가게 됩니다. 아직 먼 미래의 일이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사회로 나가기 전에 집안에서의 독립의 경험은 '사회인'으로 나가기 전에 독립을 미리 체험하는 것 이니까요. 남은 것은 부모인 양육자가 그것을 얼마나 인식하고 인정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자신의 꿈을 향해 한 발씩 나아가는 아이의 미래 모습을 미리 그려 보세요. 그래야 앞으로 다가올 사춘기를 무던하게 잘 보낼 수 있습니다. 이 시기를 잘 보내야 진짜 어른이 되는 것입니다.  부모는 아이의 상황을 잘 지켜보고 미리 계획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아이의 성장이 진정한 독립으로 연결 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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