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보면 할수 있는 사소한 일도 부모에게 의지 하는 아이가 있다. 그리고 어떤 아이는 친구들과 이야기 할때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횡설수설하다 끝나는 아이가 있다. 또는 해야 할말 안 해야 하는 말을 구분못해서 사람들 사이에서 함께 어울리기 어려운 아이도 있다. 이런 아이들은 왜 이런것일까? 왜 타인과의 소통이 잘 안되는 것일까? 그것은 표현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일상에서 표현력이 훈련이 제대로 되지 않았던 아이는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느지 모른채 그냥 머릿 속에 떠오르는 대로 말하게 된다. 표현력은 생각을 말하는 능력이기도 하지만 학습성취 능력과도 연결되며, 타인과 함께 세상을 살아가는 역량이기도 하다.
하버드교육대학원 연구진은 부모와 자녀 사이의 대화와 교류기 서로 간에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한다. 이 점을 통해 양쪽 모두 끊임없이 성장할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사회는 교류 중심의 사회이다. 다른나라 간의 접촉과 인터넷 상거래에서부터 정부와 기업의 대외적인 홍보 활동, 심지어 개인의 구직 활동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교류 소통을 통해 완성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미래에 자녀가 사회에 나가서 자신의 입지를 튼튼하게 다질 수 있으려면, 부모는 평소 아이에게 타인 및 사회와 소통하는 능력을 의식적으로 길러 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는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기 어려워진다.
열두 살 레베카는 학교에서 친구들을 괴롭히거나 싸움을 일으켜 시끄러운 문제를 만드는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어머니가 학교에 여러 차례 불려가 담임선생님과 상담을 해야 하곤 했다. 그러자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은 레베카의 아버지는 체벌을 이용해서라도 딸을 교육하겠다고 마음먹었고, 그 방법으로 딸에게 기마 자세를 시키기로 생각했다. 어느 날 외출하기 전 부부는 집 안에 있는 모든 물건들의 목록과 개수를 따로 기록해 놓은 후, 식탁 위 접시에 사탕 15개를 놓았다. 외출 후 집에 돌아온 부부는 사탕 3개가 없어진 사실을 발견하고 딸에게 물었다.
"레베카, 네가 이 사탕 먹었니?"
"아뇨"
거짓말하는 딸의 모습에 레베카의 아버지는 불같이 화를 내면서 아이에게 강제로 기마 자세를 하게 했다. 그날 밤 레베카는 부부가 자는 틈에 집을 나가 버렸다. 갖은 고생 끝에 부부가 딸을 찾아 집으로 데려왔지만, 레베카의 성격은 날이 갈수록 괴팍해질 뿐이었다. 당신 역시 자녀의 나쁜 습관을 고치겠다는 생각에 자신도 모르게 전혀 효과가 없거나 심지어 잘못된 방법을 택하지는 않는가? 하지만 이렇게 해서는 그 버룻이 고쳐지기는커녕 더욱 심각해졌다.
사실 가정교육 중에 생겨나는 문제들은 대부분 부모에게 소통의 기술이 부족한 탓인 경우가 많다. 소통이 아이의 성장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인식하고, 부모가 자녀와 평등한 위치를 유지하려고 노력 해야 아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 올바르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소통할 때 비로소 자녀에게 발생한 문제를 발견하고 고쳐 주는 것이 가능하다. 이러한 부모와 자녀 간의 올바른 소통과 교류는 아이의 관찰력도 길러 준다. 단, 이때 대화의 주제는 여러 분야에 걸친 것이어야 하며, 부모가 자의적으로 주제를 한정 짓거나 이러쿵저러쿵 설교를 늘어 놓아서는 안 된다. 아이가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 특히 학교에서 있었던 일에 관해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자. 그러면 아이의 학교생환을 파악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엄마'는 너의 생활이 궁금하단다'라는 표현을 전달함으로써 아이 자신의 관잘력까지 길러 줄 수 있다.
대체로 이야기에는 '소재'가 필요한 법이다. 이 소재란 바로 관찰과 정보 수집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부모가 관심을 보일수록 자녀는 더욱 무언가를 말하고 싶어 한다. 이 과정에서 아이는 주변을 관찰하는데, 그러면서 자신으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을 숱하게 발견하게 된다. 이때 부모가 궁금증을 적절하게 풀어 준다면 아이는 그에 대한 지식과 견문을 넓힐 수 있다. 다시 말해 소통과 교류로 주변 사물과 현상을 민감하게 관찰 할 수 있으며, 상식의 중요성도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부모와 자녀 간의 활발한 소통과 교류는 아이의 언어적 표현 능력을 높여 준다. 표현력을 기르려면 무엇보다 '말을 많이 해야 한다. 물론 대다수의 아이들은 '말'이 많다. 하지만 어순이 뒤죽박죽이거나 맥락과 의미가 없는 혼잣말인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말을 많이 하는 것, 또 '잘하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평소에도 아이는 부모와 대화하면서 이를 충분히 훈련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어떤 일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가정해 보자.
이때 부모는 육하원칙에 따라 말하도록 이끌어 주거나 고사성어와 속담, 관용구 등을 적절히 섞어 간단명료하게 말할 수 있게 도와주면 된다. 비난하지 않고 적절한 용법을 바로바로 수정해 주기도 하면서 말이다. 소통은 타인을 알아 가고 사회를 이해하는 매개체이자, 자신을 드러내고 표현하는 기능을 한다. 이것이 잘 발달해야 아이가 성장해서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능숙하게 해낼 수 있게 된다.
<참고문헌>
하버드에서 배우는
내아이의 표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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