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기억을 잘하는 아이는 '기분이 좋다'

by lowen 2024. 3. 14.

 

누구나 흥미 있는 일이나 좋아하는 것은 빨리 기억하지만, 불쾌한 일이나 싫어하는 것은 잊어버린 경험이 있을 것이다. 칭찬을 받고 기분 좋은 상태에서 공부를 하면 집중이 잘 되지만, 꾸지람을 듣고 우울한 상태에서 공부를 하고 싶어도 이해도 되지 않고 기억에 남지도 않는다. 마음이 즐거울 때나 기분이 좋을 때는 뇌의 수많은 신경회로가 막힘없이 잘 흘러서 한 가지 일에 집중할 수 있지만 우울할 때나 억지로 뭔가를 할 때는 뇌의 회로가 어느 한 부위에서 막혀버려 집중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뇌는 '기분 좋은 것'을 더 잘 저장하기 때문이다.


뇌의 밑바닥 줄기 한가운데는 망상활성화계라고 불리는 신경세포의 그물이 있다. 망상활성화계는 뇌의 맨 위쪽에 있는 대뇌 신경세포에 계속 자극을 보내 정신을 맑게 유지해주고, 한 곳으로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그러나 감정이 복잡하거나 여러 갈래로 흩어질 때는 이 망상활성화계도 흩어지고 억제되어 주의력이 산만해지고 기억 기능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기억을 잘하고 싶다면 우선 기억하려는 일에 재미와 흥미를 느끼며 즐거운 마음 상태를 가지고 감정을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기분 좋은 것을 좋아하는 뇌에는 또 한 가지 비슷한 특징이 있다. 뇌는 '긍정적인 생각'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긍정적인 생각은 신경회로를 활짝 열고, 새로운 회로를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부정적인 생각은 회로 간 흐름을 방해하거나 억제한다. 뇌는 부정적인 생각을 싫어한다. 서유헌 교수는 뇌에서 감정을 관장하는 곳 변연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변연계는 이성적으로 사고하거나 사건을 해석할 때 거치는 여과장치 같은 곳이다. 슬픔에 빠졌거나 우울증에 빠졌을 때는 부정적인 여과 장치를 통한다. 변연계가 부정적인 상태에 있는 사람은 사건을
자꾸 부정적인 쪽으로만 생각한다. 부정적인 사람과 대화하면 자꾸 부정적인 방식으로 작동되는게 이런 원리다.
하지만 긍정적인 사람에게는 어떤 일이든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해석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그것은 변연계가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요즘 '오은영 박사님의 금쪽이'에서 금쪽이를 봐도 한 눈에  알수 있다. 아이들이 불안하거나 기분이 안 좋은 마음이 생기면 사회생활도 불안정 해 보이고 그에 따라 아이의 학습에 있어서도 매우 불안정해 보인다. 그러므로 기억력을 좋게 하려면 먼저 뇌가 가진 네 번째 특성을 가장 잘 기억해 두어야 한다. '기분 좋은 분위기와 느낌'은 두뇌가 제대로 활동하도록 하는 가장 기본 조건인 것이다. 

 

 

<참고문헌>

아이의 사생활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