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조건적인 칭찬은 해가 된다
아이가 잘하는게 없어 찾아서라도 칭찬하기 위해 애를 쓰는 부모가 많이 졌다. 하지만 칭찬 받지 않아도 되는 일에 칭찬을 받은 아이는 과연 자존감이 올라갈까? 학교를 갔다 오는 것은 학생이면 당연한 일인데 학교 갔다오는 것을 칭찬 받는 다면 아이는 어떻게 생각할까? 또한 노력없이 이룬 결과들에 대한 보상이 마냥 기쁘게만 느껴질까? 요즘에는 허용적 훈육을 하는 부모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아이의 자만심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어떤 대회에서는 보통 수준이거나 참가만 한 아이에게도 기를 살려준다는 이유로 상장이나 트로피를 준다. 물론 이것이 아이들의 기분을 일시적으로 좋게 만들어줄 수는 있다. 하지만 아이들도 본인이 잘 해서 받은 상이 아니라는 것은 본능적으로 안다.
이렇게 아이가 노력 없이 받는 칭찬이나 상에 익숙해지면 아이는 나중에 목표가 생겨도 노력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또 일회성 칭찬과 상을 받으면 아이는 자신이 무엇으로 상을 탔는지 알지 못해서 자신이 잘하는 분야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나 기술을 학습하기 어려워진다. 그러므로 부모는 구체적인 이유가 없을 때는 칭찬을 자제하고, 아이가 기대하지 않을 때 칭찬하는 것이 좋다. 너무 쉽거나 노력이 필요하지 않은 과제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고 아이가 그 과제를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확실히 알 때 아낌없이 칭찬 해주는 것이다. 그리고 칭찬을 한다면 막연히 칭찬하기보다는 감동 어린 말과 표정으로 칭찬해야 한다.
아이를 칭찬하기 전에 아이의 반응과 칭찬의 효과에 대해서도 한 번 더 생각해야 한다.
- 외향적인 아이보다 내향 적인 아이에게 더 많은 칭찬이 필요하고
내향적인 아이에게는 칭찬에 앞서 관심을 표하며 따뜻한 애정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 아이에게 완벽주의 성향이 있다면 아이가 자신이 한 일에 만족해할 때 칭찬하도록 하자.
아이 스스로 성에 차지 않았을 때 칭찬하게 되면 아이는 '엄마가 나에게 빈 말을 하고 있는 거야.' 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아이가 스스로 훨씬 더 잘할 수 있다고 느낄 때는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해? 정말 대견하다!"라고
칭찬해서 아이의 의지를 북돋아주자.
더불어 다음의 네 가지 방법으로 아이를 칭찬해보자.
첫째, 미소, 포옹, 쓰다듬기와 같이 신체적인 애정을 표현한다.
둘째, 솔직하게 칭찬한다. 아이를 혼낸 뒤 미안한 마음으로 칭찬하거나 아이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칭찬해서도 안 된다.
부모가 잘못 말하거나 생각한 것을 시인하기 위해, 아이의 행동을 조종하기 위한 칭찬 또한 금물이다.
셋째, 아이의 과제나 프로젝트가 학습 목표나 기대치를 넘었을 때
그 과제물 혹은 창작물을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곳에 걸어두거나 어딘가에 전시하면서 칭찬한다.
넷째, 한 과제에서 뛰어난 아이가 어쩌다 그것을 잘 해내지 못했을 때는 무엇을 어떻게 못했는지 구체적인 의견을 준다.
긍정적 행동과 정서에 집중하기
어떤 부모는 아이가 한 좋은 일에는 인색하고, 낮은 시험점수를 받아오거나 잘못을 하면 큰 소리로 나무란다. 하지만 아이가 잘못했을 때에만 "이렇게 하지마. 저렇게 되지 마."라고 하면 결국 아이는 '나는 뭐든지 하면 안 되는 거구나.'라는 것을 배운다. 부모가 아이의 부정적인 행동만 두드러지게 해서 아이가 스스로를 나쁘게 보도록 만드는 것이다. 반대로 아이가 좋은 행동을 했을 때 구체적으로 관심을 표현 해주면 아이는 자신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게 된다. 또 칭찬을 통해 아이는 스스로를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아이를 긍정적인 아이로 자라게 하려면 학업보다는 아이의 사회적, 정서적인 면에 더 많은 관심을 쏟아야 한다. 만약 아이가 사소한 잘못을 했거나 처음 실수를 저질렀다면 조용한 목소리로 타일러야 한다.
처음 실수한 일을 가지고 호되게 야단을 치면 아이의 반발심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이의 나쁜 행동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아이가 하지 말아야 할 것뿐만 아니라, 앞으로 해야 할 바람직한 행동에 대해서도 가르쳐야 한다. 또 아이가 "어떻게 하면 남들보다 더 잘할까? 대신에 "어떻게 하면 어제의 나보다 더 괜찮아질 수 있을까?'를 스스로 질문하게 하자. 남의 인정을 받으려고 노십초사하는 대신 자기 자신의 인정을 받도록 하는 것이다.
아이의 근거 있는 자신감과 자존감, 나아가 자기 효능감을 키우기 위해서는 일단 부모와 아이가 함께 당당해져야 한다. 그런 태도의 8할은 부모의 칭찬과 피드백을 통해 이루어진다. 부모가 아이를 받쳐주는 든든하고 폭신한 등받이가 되어 아이가 비난에 의기소침해 하거나, 칭찬에 흥분하지 않고 당당한 태도로 비난과 칭찬을 받아들일 수 있게 도와주자. 언제든지 영원한것은 없다. 비난하는 사람은 사라지게 마련이고, 열성적인 지지자도 언젠가는 돌아설 수 있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에게 인정받을수 있는 아이로 키워주자. 부모 또는 다른사람을 위해서 애쓰는 아이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 하고 싶은것을 하기위해 자신의 시간을 들여서 노력하는 아이로 성장하게 도와주자. 그러면 아이는 내면이 단단해지고 자신감 있게 세상을 바라보며 살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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