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또박또박 쓰라고!"
'천재는 악필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필체는 뇌의 흔적이라고 말을 합니다. 즉 뇌가 생각하는걸 손으로 적는 것입니다. 그러나 유리가 천재들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뇌에서 생각하는 것을 손이 따라갈수 없기에 악필을 쓴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손이 빨라도 천재들의 두뇌의 생각을 기계손이 아닌이상 따리갈 수가 없기에 빨리 쓸려고하다보니 악필이 되는것입니다. 천재는 악필이라는 말에 대표적인 인물들이 있습니다. 바로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의 원고를 교정, 교열한 사람은 아내 소피아였습니다. 톨스토이는 지독한 악필은 아무도 판독하지 못해서였기 때문입니다. 베토벤 역시 악필이였습니다. 그래서 원래 '엘리제를 위하여'는'테레제를 위하여'였는데 출판사 담당자가 '테레제'를'엘리제'로 잘못 봤다는 것입니다. 또 괴테 아이슈타인 우리가 알만한 인물 중에 악필이 많이 있습니다.하지만 역사에 업적을 남긴 사람들이 모두 악필이라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을 일반화 하는 것은 생각해 봐야 합니다.
하지만 관련자료를 살펴보니 '우뇌가 더 발달한 사람은 일반적으로 창의력이 높은 반면, 산만하고 규칙이나 원칙에 얽매이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김영훈박사님은 우뇌가 발달한 사람은 일반적으로 창의력이 높은 반면, 산만하고 규칙이나 원칙에 얽매이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은 맞춤법이나 기호를 제대로 쓰지 않거나 글씨를 가지런히 쓰지 못한다고 합니다.
예전에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 중에 유독 알아 볼 수 없게 글씨를 휘날리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정말 못 알아 보겠더라고요. 그래서 매잉 물어 봤습니다. 내용을 말로 다시 설명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런데 아이의 설명은 매우 놀라운 신비로운 이야기로 가득 차 있더라고요. 매우 긴 이야기 였는데 시간가는 줄 모르고 들었습니다. 아이의 악필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선생님이 계속 아이의 글씨를 지적하니 아이도 글씨를 쓰는 것이 불편해 하는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아이의 부모님과 상의해서 아름다운 글씨를 느껴 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켈리그래피를 4주동안 진행해 보았습니다. 그랬던니 아이도 그림을 그리듯이 글씨가 조금씩 다른사람들도 알아 볼 수있도록 쓰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중학생이 되어서 글씨도 잘쓰고 매우 총망받는 아이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 아이의 사례와는 다른 악필로 쓰는 아이가 있습니다. 매우 악필인데다가 생각을 잘 드러내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글의 내용을 물어보면 글속에 담긴 이야기가 매우 단순합니다. 예를 들어 오늘의 일기를 쓴다고 하면 "오늘은 놀이터에서 즐겁게 놀았습니다.끝" 이런 식으로 누구나 한번쯤 빨리 끝내야 하는 숙제처럼 글을 적어 놓는 경우입니다. 아이는 자신의 생각을 표현는 수단으로 사용하지 힘든 노동의 시간으로 글씨를 적습니다. 힘든 생각은 글씨와 내용에도 영향을 주는 것입니다.
그럼 아이가 글씨를 적는것이 힘든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 까요? 아이의 글씨가 '지저분한 글씨'라는 생각을 버리면 좋겠습니다. 특히 남자아이들에게 많이 보이는 문제입니다. 글씨를 삐뚤빼뚤 꾹 눌러 쓴 글씨에 틀리면 지우개로 여러번 고쳐 쓰는 글씨는 어른이 보기에 예쁘지 않습니다. 어른의 입장에서는 아이가 이왕이면 글씨를 또박또박 예쁘게 썼으면 싶습니다. 글씨가 예쁘지 않으면 나중에 사회인이 되어서도 불리하지 않을까 생각하면 초등학생인 지금부터라도 예쁜 글씨를 익혔으면 하고 바랍니다. 그런데 아이의 공책에 지렁이가 기어가듯 삐뚤빼뚤 글씨가 쓰여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그래서 짜증스럽게 말하기도 합니다.
"좀 더 또박또박 써라!"
이렇게 화를 내는 것도 이해가 갑니다. 심지어 아이가 엉망으로 써놓은 글씨를 지우개로 싹 지워 버리는 당찬 엄마도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잘 쓰지도 못하는 글씨를 시간을 들여서 정성껏 써놓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숙제는 끝났 다며 뿌듯해하고 있는데 갑자기 엄마가 그걸 지워 버린다면 어떨 까요? 아마도 아이는 화가 날것입니다. 그리고 글씨를 쓰는 행위 자체를 하기 싫어지게 되겠죠. 학교에서의 '숙제는 사회의 규칙' 입니다. 하지만 숙제를 하는 것이 규칙이지 글씨를 예쁘게 쓰는 것이 규칙은 아닙니다. 이것을 동일시하면 아이는 공부를 싫어하게 됩니다. 자신이 애써 마친 숙제를 모두 부정당하게 되니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니 지저분한 글씨쯤은 눈감아 주세요. 예쁜 글씨는 다른기회에 연습하면 됩니다. 다만 '알아볼 수 있는 글씨'는 사회적 규칙입니다. 아이가 쓴 글씨를 알아보지 못하겠다면 물어보세요.
"이 글씨는 뭐라고 쓴 건지 알려 줄래?"
친절하게 물어 보면 아이는 이야기 해 줍니다. 그리고 아이의 글씨를 지적하는 것으로 아이의 글씨 모양을 바꿔주려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생길 수 있습니다. 글씨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체험하고 배우는 동기를 만들어 주세요. 켈리그래피를 배워도 좋고 서예를 배워도 좋습니다. 애써서 끝낸 숙제는 인정해 주시고 글씨체는 다음에 시간을 들여서 다른 방법을 통해 아이에게 교육하세요. 그럼 아이는 분명 다음부터는 좀 더 신경을 써서 스스로 글씨를 또박또박 쓰려고 노력하고 있을 것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