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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나 학원보다 가정 교육이 중요한 진짜 이유!

by lowen 2024. 6. 9.

 

 

 


가정교육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룰 것이 바로 창의력이다. 학교에서는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는 능력을 위해 교육하는 과정들이 대분분을 차지한다. 코로나 이후로 아이들의 학업의 성취를 위해 예체능 시간이 확연히 줄어들었다. 창의력은 창의적인 뇌를 타고나서가 아니라, 창의적인 환경에서 자라서 생성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창의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아이들에게 줄어든 것이다. 전 세계 인구 중 유대인의 비율은 0.2%에 불과하지만 과학과 경제학 분야의 노벨상 수상자 중 1/3 정도를 차지한다. 인구수로는 한국인이 유대인보다 3배 이상 많지만, 우린 과학과 경제학 분야에서 노벨상을 한 번도 받지 못했다. 수학 올림피아드, 물리 올림피아드에서 한국의 고등학생들이 상을 휩쓸고, 1Q 높고, 학습능력 좋기로는 한국인도 유대인 못지않지만 왜 이런 차이가 날까?

 

우리나라 아이들은 대학 가기 전까지는 세계 최고일지 몰라도 그 이후로 더 이상 성장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의미다. 한국 학생들은 이미 만들어놓은 것을 "배우고 따라하는 것에선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지만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혁신하는 창의력은 늘 아쉽다."라고 말한다. 답은 검색을 통해서도 찾아볼 수 있지만 질문은 문제의식이다.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고, 궁금한 것을 질문하여 알아가는 사람들은 그렇지 못한 사람에 비해서 더 많은 것을 이를 수 있다. 답을 찾고 싶다면 먼저 질문부터 찾아야 하고, 질문을 잘 찾으면 더 좋은 답이 나온다. 결국 질문이 창조의 시작이 되는 셈이다.

 

아인슈타인의 특수상대성 이론은 학창시절 하나의 질문으로 시작되었다. 스위스 칸톤학교 학생이던 아인슈타인은 '거울을 들고 빛의 속도보다 빠르게 운동한다면 겨울에 비치는 상은 어떻게 될까?'라는 창의적인 의문을 갖는다. 15세 학생이 풀긴 어려운 의문이지만, 그 호기심이 이후 그의 학습과 연구를 이끄는 촉매가 되었고 결국 특수상대성 이론을 완성하기에 이른다. 질문이 있으면 반드시 답은 있게 마련임을 몸소 보여준 것이고, 질문이 창조의 원동력임을 확인시켜 준다.

 

남이 던진 질문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에게 던진 질문이 중요하다. 간혹 '쓸데없는 질문 하지 말고 공부나 해'라는 말을 아이에게 하는 부모들이 있다. 쓸데 있는지 없는지 과연 부모가 명확히 판단할 수 있을까? 질문의 싹을 자르면, 호기심과 문제 의식도 같이 싹이 잘려나간다. 이렇게 해놓고선 창의력 공부시킨다며 학원을 보내는 것은 정말 무의미한 일이다. 아이의 창의력을 위해 부모가 해줄 일은 무엇일까? 프랑스의 교육자 닐 포스트먼Nell Postman은 "어린이들은 물음표로 입학해 마침표로 졸업한다"며, 공식적 제도교육을 통해서 창의적인 인재가 태어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고 했다. 결국 이것은 학교가 아닌 가정의 몫이다. 부모가 바로 아이의 창의력을 쥐고 있는 열쇠이기 때문이다.

 

창의력을 매뉴얼화된 교육으로 가르친다는 발상 자체가 문제고, 이런 시작을 가진 부모 스스로가 창의력이 제로인 사람이다. 아이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위해선 자유롭게 내버려두라는 주장을 하기 위해서다. 내버려둔다는 건 방치하는 게 아니라 아이가 좋아하고 관심 있는 것을 듣고 지지해주고, 경험할 기회를 제공해주자는 의미다. 글 쓰고 말 잘하는 능력도 가정교육에서 중요하게 다뤄야 한다. 누구나 쓰고 말하지만, 이것이 탁월해지려면 오래 걸린다. 문장력과 말재주 얘기가 아니다. 글을 쓰고 말을 하는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전문화된 콘텐츠로 글을 쓴다는 것은 어려서부터 체계적으로 익히고 습관을 들여놓는 게 가장 중요하다.  20세기 가장 위대한 철학자로 손꼽히는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Ludwig Wittgenstein은 논리학과 언어학, 분석철학 등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겼는데 글도 아주 잘 썼다. 그는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다"라고 말했는데, 글 쓰는 능력이자 언어 능력을 키우는 유일한 방법이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쓰는 것이라고 했다. 이는 비트겐슈타인뿐 아니라 모든 아이와 어른에게 해당되는 얘기다.

 

얕은 글재주 정도야 논술학원이나 과외로 배울 수 있지만 그건 대학 들어갈 때나 써먹을 정도이지 사회에서 써먹 긴 불가능하다. 단기 속성이 안 되는 분야가 글쓰기와 말하기다. 어릴 때부터 꾸준히 오랫동안 자질을 쌓아야만 남들 보다 확실히 우위에 설 수 있다. 글 잘 쓰고 말 잘하는 사람이 리더가 되는 데 유리하기도 하다. 요즘 새로 등장한 유튜버가 되려면 글쓰기와 말하기는 필수적이다. 리더가 되어서도 높은 위치에 오를수록 글 쓰고 말할 기회는 더 많아진다. 가정교육은 기능적 학습력이 아니라 인간을 대하는 태도를 가르치는 게 핵심이다. 인성의 핵심은 진짜 예의를 배우는 것이다.


영미권에서는 상대가 마음을 다칠 수 있는 말은 잘하지 않는다. 칭찬과 격려 일색이다. 그것을 립서비스라고 할 수 도 있지만, 상대에 대한 배려가 기본으로 형성되었다고 볼 수도 있다. 우리는 귀에 거슬리는 말이 몸에 좋다며 거침없이 비판하지만 엄밀히 수평적 비판이 아니다. 즉 내용에 대한 비판을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게 아니라, 지위가 더 높고 나이가 더 많은 사람이 그렇지 못한 이들에게 하는 비판 만 허용된다.  과거엔 인성에 문제가 있어도 버틸 수가 있었는데, 세상이 바뀌면서 인성이 좋지 않은 이들은 언젠가 들통 나게 된다.

 

요즘 '금쪽같은 내새끼'오은영 상담소에서도 가정에서의 폭력과 언행에 대한 지침을 새롭게 가르쳐 주고 있다. 아이와 부모가 가정에서 함께 노력하는 것이다. 가정에서의 올바른 교육은 성인이 되었을때 아이가 사회생활에서도 고스란히 보여준다. 최고의 유망주로 꼽혀 프로팀에 드래프트 1순위로 선발 되었어도 학교폭력 전력이 있으면 계약이 취소되거나 방출 되기도 한다. 어려운 고시의 문을 통과해 7급 공무원에 합격 했어도 성희롱이나 인성에 문제 있는 이슈가 드러나면 합격이 취소될 수 있다. 경영자로 발탁되거나, 장관 혹은 정치 리더가 되어서도 인간에 대한 존중이 없고, 차별적인 발언을 한 전력이 드러나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  결국 조심해서 될 문제가 아니라.애초에 조심할 필요 없이 인성을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기본 이상으로 갖추도록 키워야 한다. 이 걸 가정교육에서 하지 않으면 누가 하겠는가? 인성 교육을 시험 치듯 해서 무슨 인증을 한들 과연 쓸데가 있겠는가? 진짜인 척 꾸밀 수 없는게 인성이고, 그렇기에 공교육과 사교육보다 가정교육에서 더 중요하게 다루어야 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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