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떼를 쓰며 엉엉 울어대는 아이를 볼 때가 있다. 대개 뭔가를 사 달라고 조르는 경우다. 그럴 때 대부분의 엄마는 "안 된다면 안 돼!""언제까지 그렇게 떼 쓸 거야!""네 멋대로 굴면 이제 안 데리고 다닐 거야!" 하며 큰 소리로 꾸 짖고, 아이는 그에 뒤질세라 더더욱 큰 소리로 엉엉 울어 댄다. 이런 상황을 본 사람들은 흔히 '평소에 안 되는 건 안 된다고 따끔하게 말을 안 하니까 아이가 제멋대로 군다'라고 해석한다. 하지만 사실 은 그 반대인 경우가 많다.
이런 아이의 대부분은 평소에도 '안 돼, 안 돼!'라는 부정적인 말로 야단을 맞는다. 그리고 본인도 깨닫지 못하는 사이, 마음 깊은 곳에서 '엄마 아빠는 날 사랑하지 않는 게 아닐까'리는 생각을 갖게 된다. "하고 싶다, "갖고 싶다"는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안 돼!"리는 부정적인 말로 거절을 당하니 엄마가 공감해주지 않는다고 느끼는 것이다. 뭔가를 '하고 싶다. 갖고 싶다'며 억지를 부리고 떼를 쓰는 것은 어떻게든 원하는 것을 얻어냄으로써 염마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려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도 절대로 물러서지 않는다.
평소에 "하고 싶다", "갖고 싶다"라고 했을 때, 설렁 그것이 뜻대로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도 "그래, 네 기분은 알아'" "엄마도 그렇게 생각해" 라는 공감을 받아본 아이라면 이렇게 떼를 쓰지 않는다. '엄마는 내 기분을 이해하고 있어', '난 엄마한테 사랑받고 있어' 라는 확신이 있으니 떼를 쓸 필요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살다보면 아이가 원하더라도"안 돼!"라고 말해야 할 때도 있다. 이런 경우에도 처음부터 "안 돼!"라고 하는 대신, 먼저 "하고 싶구나!", "그게 갖고 싶구나!" 하고 아이의 기분에 공감해주고 나서 안돼는 이유를 설명해 주자. 그것만으로도 아이의 기분은 상당히 충족감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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