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곳에 늘 격려하는 멘토가 있다
부모님은 내가 운동을 못해도 늘 격려했다. 그땐 왜 그랬는지 몰랐고, 오히려 이상하게까지 느껴졌지만 이러한 격려는 나의 리더십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되었다. 내가 늘 잘하거나 옳은 것은 아니었는데, 부모님의 격려 덕에 스스로 못하는 것에 대한 좌절감이 들지 않았다. 오히려 내가 잘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의 경계를 정확히 알 수 있었으며, 못하는 것은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빌 게이츠는 어릴 때부터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는데 익숙했다. 아버지는 아들의 의견을 경청했고, 이는 빌 게이츠로 하여금 자신이 소중한 사람이라고 느끼게 만들었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하지만 네가 뭘 알아? "어린 것이 뭘 할 줄 안다고? 하며 가정에서부터 의견을 무시당하며 자란 아이는 자존감을 키우지 못하고 어른이 되어서도 다른 사람에게 무시받는 것이 익숙한 낮은 자존감의 소유자로 자랄 수 있다. 빌 게이츠는 어려 서부터 자신을 지지해주는 부모의 믿음에 용기를 얻어 세계의 리더가 될 수 있 었다. 빌게이츠는 자신의 인생 최대의 멘토로 아버지를 꼽는다. 아버지의 격려는 빌 게이츠에게 높은 자존감을 키워주었고, 덕분에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자신 있게 나아갈 수 있었다.
타인과 협력하고 배우는 것 또한 리더십이다
당신이 완전히 신뢰하고 당신의 생각을 읽어내는 사람이 있는가? 그가 당신과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어 때로는 쓴소리를 해도 관계가 변함없는가? 내게는 앨런이 바로 그런 친구였다. 우리는 서로를 솔직하게 대한다. 하지만 자주 싸웠고, 이로 인해 서로 많은 생각을 해야 했다. 우리는 지금도 함께 일하고 있다. 훌륭한 리더는 자신의 판단을 믿어야 하지만 동시에 자신이 때로는 틀릴 수도 있다는 점을 인식하는 현실감각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자신과 다른 사람의 생각을 비교해 더 옳은 것을 선택할 줄 알아야 한다. 빌 게이츠는 혼자만 앞서 나가는 리더가 아니었다. 그가 말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동료인 폴 앨런과는 회사를 처음 세울 때부터 늘 열띤 토론을 했다. 그와의 토론 끝에 마이크로소프트사는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가 되었다. 물론 폴 앨런의 의견을 받아들여서이다. 그는 회사를 운영할 때에도 다른 사람의 힘을 빌릴 줄 아는 사람 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작은 회사일 당시 최고의 컴퓨터 기업인 IBM의 제안을 받아들여 함께 더 좋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그는 회사의 모든 일을 혼자서 장악하려고 하지 않았다. 사장이 중심이 된 조직이 아니라, 엔지니어가 중심이 된 조직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그들의 창의성을 북돋우고 그들의 제안에 귀를 기울였다. 빌 게이츠는 구성원 간의 협력 과 조화가 성공의 지름길이라는 것을 알았다. 좋은 리더는 앞을 내다보는 안목처럼 주변을 둘러보는 시야도 중요하다. 그런데 요즘 부모들은 아이에게 자신 외의 다른 사람들은 모두 경쟁자일 뿐이라 며, 함께 가는 방법보다는 혼자서 약삭빠르게 움직이라고 가르치는 경우가 많다. 따라오는 사람이 없으면 리더도 존재하지 않는다. 친구들의 도움을 진심으 로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자신 또한 친구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될 때 아이는 올바른 리더의 덕목을 키워나갈 수 있게 된다.
문제해결능력은 리더의 조건이다.
심리학자인 스탠리 쿠퍼스미스Sianey Coopersmin가 진행한 재미있는 실험이 있다. 아이들 앞에 가까운 곳부터 다소 거리가 떨어진 곳까지, 차이를 두고 목표물 을 세워두었다. 그 다음엔 콩 주머니를 던져 목표물을 맞히게 했다. 물론 먼 곳 의 목표물을 맞히는 경우 더 높은 점수를 받게 된다. 그리고 콩 주머니를 던지기 전아이들에게 어떤 목표물을 맞힐 것인지, 얻고 싶은 점수는 몇 점인지, 실제로 몇 점이나 받을 것 같은지 물어보았다. 어떤 아이들은 먼 거리의 목표물을 정하고 점수 또한 높게 말했다. 다른 아이들은 비교적 가까운 거리의 목표물과 낮은 점수를 말했다. 실험 결과, 높은 점수를 받을 것이라 예상한 아이들은 모두 목표 이상의 점수를 얻었고 낮은 점수를 받을 것이라고 말한 아이들은 예상 점수에 훨씬 못 미치는 점수를 얻었다. 이것은 자존감이 무엇인지 논할 때 자주 등장하는 실험이다. 자존감이란 자신이 잘해낼 것이며 성공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어려운 과제를 집중력과 끈기를 발휘하여 해결하려는 노력이다. 자존감이 높은 아이는 문제해결능력이 뛰어난데, 아이가 위기 상황과 마주했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 그리고 아이의 반응에 부모가 어떤 양육 태도를 보이는지를 통해 아이의 자존감이 높고 낮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런 문제해결능력은 리더의 조건과도 맞닿아 있다.
문제해결능력이란, 어려운 난관 앞에서도 해낼 수 있다는 믿음과 자신감을 가 지고 끈기 있게 도전하고 결국 문제를 극복하거나 해결하는 능력이다. 어떻게 보면, 사회 구성원들이 궁극적으로 리더에게 바라는 것은 문제해결능력일지도 모른다. 우리 사회가 대면하고 있는 여러 가지 위기를 떠올려보자. 고물가, 취업 난, 실업난, 빈부격차, 환경오염, 정치부패, 범죄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문제 들에 봉착해 있다. 국민들은 이 모든 문제들을 사회지도층, 즉 리더가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해결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문제해결 능력이란, 단순히 어떤 결론,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즉 구성원이 지향하는 것과 다른 목표를 리더가 독단적으로 설정해 강압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진정한 의미의 문제해결능력이 아니다. 앞서 이야기한 구성원과의 의사소통능력을 토대로, 조직 전체가 추구하는 목표를 설정하고 함께 문제를 해견할 수 있도록 격려하며,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끈기 있게 도전함으로써, 마침내 성공을 거두게 되는 능력이 리더가 갖추어야 한 문제해결능력이다.
아이들의 학교 생활에서도 이런 상황은 흔히 벌어진다. 초등학교에서 진행하는 모둠 교육은 상당히 많은 시간을 차지한다. 4~5명이 한 모둠이 되어 과제를 수행하는데, 이 과정 속에서 아이들은 다양한 상호작용을 하게 된다. 이 작용 속에서 아이는 의사소통능력과 문제해결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그리고 그중 능력이 뛰어난 아이가 모둠의 리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런 리더는 자신의 독단적인 능력으로 과제를 수행하지 않는다. 구성원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의견을 취합하며, 가장 좋은 결론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 과제가 쉽게 끝나지 않더라도 구성원이 지치지 않게, 끈기 있게 나아갈 수 있도록 용기를 불어 넣기도 한다. 내 아이가 리더로서 문제해결능력을 갖추려면 끈기와 도전 정신을 가져야 하는데, 이 역시 부모의 양육 태도에 의해 많이 좌우될 수밖에 없다.
또래 아이더라도 어떤 아이는 끈기 있게 문제를 바라보는가 하면, 어떤 아이는 쉽게 포기한다. 실상 대다수의 아이들은 쉬운 과제는 척척 잘해내지만 조금만 어렵다거나 번거롭다는 생각이 들면 가차없이 '"나 안 해!" " 못해!""엄마가 해줘!" 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이 아이들이 처음부터 쉽게 포기하는 아이는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어려운 과제 앞에서 부모의 힘을 빌리거나 두 손을 들고 포기하는 아이는 어릴 때 양육 환경에 있어 어려운 과제를 성공해본 경험이 부족한 탓이 크다. 생후 12개월, 아이는 스스로 숟가락을 들고 밥을 떠먹겠다고 고집을 피운다.
잠깐 지켜보던 엄마가 아이가 밥알을 사방 천지에 흘리자 나중에 지울 것이 더 번거롭게 여겨졌다. "엄마가 떠 먹어줄게." 생후 24개월이 되자 소근육이 발달한 아이가 작은 퍼즐 조각을 이리저리 구멍에 맞춰보고 있다. 아이는 동그란 구멍에 네모 조각을 넣겠다고 낑낑댄다. 결국 보다 못한 아빠가 옆에서 "거기가 아니잖아? 네모 구멍에 넣어야지" 하고 거든다. 만 3세, 아이가 어설픈 손놀림으로 외투의 단추를 잠그고 있다. 아이는 한참을 씨름한 끝에 자신의 힘으로 단추를 모두 끼웠다. 하지만 첫 단추를 잘못 끼운 탓에 아래 단추 하나가 남게 되었다. 엄마는 "거봐, 바빠 죽겠는데 이게 뭐니? 엄마가 다시 해야 하잖아? 하며 소리 친다.
아이는 과거 경험 속에서 끈기 있게 도전하고 성공을 경험한 것이 아니라 조금만 어려워도 쉽게 포기하고 힘 센 사람의 능력을 빌리는 요령을 터득한 것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아이에게 끈기, 도전 정신, 자신감을 길러줄 수 없으며, 결국 자존감을 훼손하고 리더의 자리에서 한 걸음 더 멀어지게 만든다. 반면 아이가 스스로의 힘으로 어려운 과제를 해결하거나 ' 성공한 경험'이 많으면 아이는 더욱더 자신감을 갖게 되고, 나중에 좀 더 어려운 과제를 만났을 때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도전을 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문제해결능력이다. 여기서 '성공의 경험'을 어려운 것으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 아이 성장발달 과정에서 해낼 수 있는 과제를 주고, 그것을 성공시컸을 때 칭찬해주는 일이 바로 아이가 받아들이는 '성공의 경험'이다. 아이 힘에 버거운 과제를 주고, 그것을 잘 끝내는 것만 성공은 아니다. 그리고 아이가 해냈을 때에는 아낌없는 칭찬과 격려가 필요하다. 때로는 아이의 도전이 실패할 수도 있다. 아이가 실패를 하더라도 툭툭털고 일어나 다시 과제에 도전할 수 있게 하려면 부모가 아이의 실패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아야 한다.
실패를 통하지 않고는 아무것도 배울 수 없다. 만약 부모가 실패를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면 아이는 실패할지도 모르는 일은 무조건 피하려 들 것이며, 성공한 것 잡지 않으면 결코 도전하지 않을 것이다. 처음 시도한 것 자체만으로도 칭찬해주고 다음번에는 더 잘할 수 있음을 격려하고 약간의 요령을 알려주는 것이 좋다. 아이가 웬만한 과제를 잘 수행하면 때로는 아이의 능력보다 조금 힘든 과제를 주는 것도 필요하다. 자신의 능력에 벅차고 힘든 과제를 갖은 노력을 기울여 성공하게 되면 우리 뇌에서는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어 짜릿한 쾌 감을 느끼게 된다. 운동선수들이 금메달을 따거나 우승을 하기 위해 육체적으 로 고통스러운 훈련을 견디는 것도, 우승 즉 성공 후 느끼게 된 짜릿한 쾌감을 알기 때문이다. 아이에게 성공의 경험이 짜릿한 쾌감으로 남는다면, 아이는 앞으로 닥칠 위기 에서도 끈기 있게 매달리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성공의 경험이 많아야 위기에 도전하는 리더가 될 수 있다.
자존감이 높은것은 리더가 되는 필수 조건이다. 그리고 자존감이 높은 아이는 문제해결력이 좋다. 그 문제해결력을 기를는 것은 반드시 1등을 하거나 100점을 맞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한 실수를 스스로 해결하는 능력이 길러주는 것이다. 아이들의 실수해도 괜찮다고 말해주자. 그리고 그것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있도록 격려해 주고 기다리자. 처음에는 어설프더라도 긍정적으로 말하고 기다려 줘야 한다. 부모는 그것을 잘 해 줄때 아이는 스스로 자신이 괜찮은 사람이라고 느끼며 성장할 수 있다.
<참고서적>
아이의 자존감
댓글